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배당·AI·방산·전력 인프라 등 테마 ETF 8종 무더기 '상장'

글로벌이코노믹

배당·AI·방산·전력 인프라 등 테마 ETF 8종 무더기 '상장'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연합뉴스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가 준비한 다채로운 상장지수펀드(ETF) 8종이 23일 유가증권시장에 동시 상장된다. 이번 상장으로 국내 ETF 시장은 총 1027개 종목으로 확대되며, 투자자에게 더욱 다양한 선택권이 제공될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에 신규 ETF를 출시하는 운용사는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KB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브이아이자산운용 등 6개사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한 2종의 ETF를 선보인다. 'TIGER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은 코스피200 종목을,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위클리커버드콜'은 코리아배당다우존스 지수를 기초로 한다. 두 상품은 매주 콜옵션 매도를 통해 연 7% 안팎의 프리미엄 수취를 목표로 설계돼,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원하는 투자자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유럽 방산업에 특화된 'ACE 유럽방산TOP10'을 상장한다. 독일 라인메탈, 영국 BAE시스템즈, 프랑스 탈레스, 이탈리아 레오나르도 등 유럽 주요 방산기업 10개 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유럽연합(EU)의 'Buy European' 정책과 방위비 증액 기조가 투자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KB자산운용은 'RISE AI전력인프라'를 통해 발전소, 송배전 설비 등 전력 인프라 밸류체인에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 전력 수급 안정과 탈탄소 정책 기조가 맞물리면서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상장 상품 중 가장 주목받는 것은 신한자산운용의 두 가지 ETF다. 'SOL 코리아고배당'은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배당 성장 조건을 충족한 국내 상장기업 중 배당수익률을 기준으로 선별한 30개 기업에 투자한다. 고배당 투자 수요가 높아지는 시점에서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SOL 한국AI소프트웨어'는 국내 최초의 AI 소프트웨어 특화 ETF라는 점에서 관심이 크다. 카카오와 네이버가 전체 포트폴리오의 절반을 차지하며, 삼성에스디에스, 카카오페이, LG씨엔에스, 더존비즈온, 셀바스AI, 코난테크놀로지, 폴라리스오피스 등 총 15개 종목으로 구성됐다. 신한자산운용은 “AI 확산 과정에서 국내 소프트웨어·서비스 기업의 전략적 가치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2세대 배당성장 ETF'라고 소개하는 'KIWOOM 미국고배당&AI테크'를 출시한다. 이 상품은 미국 고배당주 20종목(70%)과 AI 기술주 10종목(30%)을 고정 비중으로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매월 리밸런싱을 실시해 AI 테크주의 상승분을 고배당주 추가 매입에 활용함으로써 구조적 배당성장을 도모한다. 또한 월 단위 분배금 지급으로 투자자의 현금흐름 관리에도 유용하다.

브이아이자산운용은 코스피200 구성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기본형 패시브 상품인 'FOCUS 200'을 상장한다. 투자 효율성을 높이고자 1좌당 가격을 4만 원으로 설정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8종 동시 상장은 최근 ETF 시장의 주요 트렌드를 종합적으로 반영한다. 국내외 배당 투자 수요 증가, AI 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 글로벌 방산업 호황,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 등 각기 다른 투자 키워드를 하나의 라인업으로 담아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ETF는 특정 테마와 지수를 손쉽게 추종할 수 있는 장점 덕분에 초보 투자자부터 기관투자자까지 활용도가 높다”며 “이번 8종 동시 상장은 투자자의 선택권을 크게 넓혀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