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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활황에 날개 달린 '증권주'...키움·미래·한국금융지주 시총 순위 '수직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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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활황에 날개 달린 '증권주'...키움·미래·한국금융지주 시총 순위 '수직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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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코스피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대형 증권사들이 3분기 실적과 시가총액에서 동반 급등하며 증권업계의 위상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시가총액 기준 상위 5대 증권사들이 3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며, 2024년 말 대비 시가총액 순위에서도 큰 폭의 상승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키움증권은 39계단, 미래에셋증권은 27계단 올라서며 압도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키움증권, 113위→74위로 39계단 껑충
시가총액 순위 변동(2024년 12월 30일→2025년 11월 10일)을 보면 키움증권이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113위에서 74위로 39계단 뛰어올랐으며 시총도 3.0조원에서 8.1조원으로 5.1조원 증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시총 증가액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4.7조원에서 13.6조원으로 8.9조원이 늘며 순위는 75위에서 48위로 27계단 올랐다. 한국금융지주는 89위에서 64위로 25계단 상승하며 시총이 4.0조원에서 9.6조원으로 증가했다.

삼성증권은 91위에서 81위로 10계단, NH투자증권은 78위에서 76위로 2계단 각각 상승했다. 시총은 삼성증권이 3.9조원에서 7.0조원으로, NH투자증권이 4.6조원에서 7.8조원으로 늘었다.

한국투자증권, 3분기 누적 영업익 2조 육박

시총 급등의 배경엔 눈부신 실적이 자리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이 83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8% 증가했다. 상반기 1조1479억원과 합쳐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조9832억원으로 2조원에 육박한다. 국내외 주식 위탁매매 수수료가 직전 분기보다 18.5% 늘었고 자산운용과 IB 부문의 기여도도 커졌다.
키움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 4089억원으로 전년 대비 52.6% 증가하며 시장 전망치를 11.7% 웃돌았다. 국내외 증시 호조로 주식 수수료가 늘고 ECM, DCM, M&A 주관 등 IB 수수료도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삼성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 4018억원으로 전년 대비 23.97% 늘었다. 자산관리 부문에서 안정적 자금 유입이 이어지며 고액 자산가 고객이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 NH투자증권은 영업이익 3913억원으로 107.9% 급증했으며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지가 1699억원을 달성했다.

미래에셋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이 2228억원으로 전년 대비 39.9% 감소했으나 이는 판교 부동산 매각익이 영업외이익으로 분류되는 등 회계 처리상 착시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매출은 6조6724억원으로 22.5% 늘고 순이익은 3438억원으로 18.8% 증가했다.

IB 수익 선방..."4분기도 견조할 듯"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9월 넥스트레이드와 한국거래소의 합산 거래대금이 연일 30조원을 상회했다"며 "2분기 역대급 실적 이후 피크아웃 우려가 있었지만 3분기에도 상당히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PF 여파로 위축이 예상됐던 IB 부문이 인수금융과 리파이낸싱, 회사채 발행 등으로 돌파구를 찾았다는 평가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일회성 수익을 제외하고도 분기 경상이익 체력이 5000억원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평가했다.

증권업계가 증시 호황이라는 호재를 발판 삼아 실적과 시총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구가하면서 금융업 지형도에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 같은 상승세가 연말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