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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AI 시대 '막을 수 없는 힘' 등극"...제미나이 성공에 목표 주가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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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AI 시대 '막을 수 없는 힘' 등극"...제미나이 성공에 목표 주가 올려

피보탈 리서치, 구글에 '매수' 재확인하며 기존 350달러에서 400달러로 상향 조정
구글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구글 로고. 사진=로이터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Alphabet)이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막을 수 없는 힘(unstoppable force)'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7일(현지시각)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피보탈 리서치 그룹(Pivotal Research Group)의 분석가 제프리 울로다르차크(Jeffrey Wlodarczak)는 지난 6일 알파벳에 대한 매수 등급을 재확인하며, 회사의 핵심 사업 부문에서 지속적인 모멘텀을 언급했다. 울로다르차크는 구글이 AI 스택 전반에 걸쳐 "모든 면에서 승리하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알파벳의 목표주가를 기존 350달러에서 400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했는데, 이는 최근 종가 대비 약 26%의 상승 잠재력을 시사하는 수치다. 현재 LSEG가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목표주가(309.96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공격적인 전망이다.

"제미나이가 오픈AI 위협...자본지출 감축 압박"


울로다르차크 분석가는 특히 구글의 최신 AI 모델인 제미나이(Gemini)가 경쟁사인 오픈AI에 명백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제미나이의 시장 점유율이 오픈AI 대비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며, 오픈AI의 막대한 투자 규모를 고려할 때 "2026년에는 오픈AI가 자본 지출(CAPEX)을 줄여야 할 위기에 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구글의 제미나이 모델은 여러 주요 대규모 언어 모델(LLM) 지표에서 오픈AI의 챗GPT를 능가했으며, 경쟁이 심화되자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이례적으로 챗GPT 개선을 위한 "코드 레드(code red)" 조치를 발표했다고 알려졌다.

검색과 AI의 시너지...검색 마진 개선 기대


울로다르차크는 고객에게 보낸 메모에서 "구글은 내부적으로나 외부적으로 AI 투자를 수익화하는 데 있어 동종업계 중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적었다.

그는 검색 사업을 "가격 결정력을 갖춘 탄력적인 캐시카우이자, 구글의 동급 최고 제미나이 AI를 이끄는 강력한 원동력"이라고 정의했다. 특히 AI를 활용해 검색 사업에서 막대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며, 제미나이 AI가 검색 시장 점유율을 잠식함에 따라 휴대폰 제조업체와의 공유 경제성이 크게 낮아져 (실제로 애플이 제미나이 사용료를 지불) 검색 마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체 칩 TPU 경쟁력, 클라우드 수익성 가속화


그는 구글이 AI 모델 기능 외에도 자체 개발한 텐서 프로세싱 유닛(TPU) 칩을 활용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점유율과 수익성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글의 TPU 칩이 경쟁 클라우드 제공업체가 사용하는 엔비디아(NVIDIA)의 그래픽 처리 장치(GPU)보다 훨씬 저렴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구글의 TPU 사업은 여전히 엄청난 기회를 나타내지만, 글로벌 워크로드의 산업 침투율은 15~20%에 불과하며, 이러한 성장은 서버 비용의 상승으로 인해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투자자들이 제미나이 3 AI 모델의 성공과 회사의 자체 칩 사업 성장에 환호하면서 알파벳 주가는 지난 한 달 동안 13% 상승했으며, 연초 대비 약 70%의 폭발적인 상승세를 기록하며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Seven)' 중에서도 독보적인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