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국내 반도체 대표주인 삼성전자(보통주·우선주)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1200조원을 넘어섰다. 국내 증시를 이끄는 반도체 양대 축이 동시에 몸집을 키우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 장 마감 기준 삼성전자 보통주와 우선주, SK하이닉스의 합산 시가총액은 1200조8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시가총액이 1200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31%(5900원) 오른 11만7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우선주인 삼성전자우도 3.15%(2700원) 상승한 8만8500원에 마감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보통주의 시가총액은 692조5976억원, 우선주는 72조2138억원으로 집계됐다. 보통주와 우선주를 합한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764조원을 넘어섰다.
SK하이닉스 역시 상승 흐름에 동참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1.87%(1만1000원) 오른 59만9000원에 장을 마감했으며, 시가총액은 436조734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이 나란히 강세를 보이면서 합산 시가총액은 단숨에 1200조원을 넘어섰다.
연도별 흐름을 보면 반도체 투톱의 위상 변화는 더욱 뚜렷하다. 2020년 말 기준 두 기업의 합산 시가총액은 630조원 수준이었으나, 2022년 말 426조원까지 축소됐다. 이후 2023년 말 622조원, 2024년 말 480조원을 거쳐 올해 들어 급격한 회복세를 보이며 1200조원 돌파라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중장기 반도체 경쟁력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삼성전자 HBM4가 엔비디아의 SiP(System in Package) 테스트에서 최고 평가를 획득했다”며 “내년 HBM4 공급 물량 확대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차세대 엔비디아 AI 서버 메모리인 ‘소캠2’의 경우 내년 삼성전자 공급량이 100억 기가바이트로 추정된다”며 “소캠2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공급 점유율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삼성전자의 HBM 매출은 전년 대비 약 3배 증가한 26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시에 시가총액을 확대하며 국내 증시 내 반도체 비중이 한층 커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와 함께 대형주의 영향력이 다시 강화되면서, 지수 전반에 미치는 파급력도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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