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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코리아 프리미엄" 선포 무색…미국의 이란 공격에 코스피 6000선 '반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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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코리아 프리미엄" 선포 무색…미국의 이란 공격에 코스피 6000선 '반납'

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한국거래소 주최로 증권시장 개장 70주년 기념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한국거래소 주최로 증권시장 개장 70주년 기념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한민국 증권시장 개장 70주년을 기념하고 새로운 도약을 선포하는 행사가 열린 3일, 코스피는 '꿈의 지수' 6000선을 지켜내지 못하고 무너졌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국회, 정부, 금투업계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증권시장 개장 7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1956년 개장 이후 70년간의 성과를 되돌아보는 축제의 장이었으나, 마감 종소리와 함께 들려온 성적표는 차가웠다.

■ 6000선 붕괴…전 거래일 대비 452p 급락


미국의 이란 공격에 따른 중동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2.22포인트(7.24%) 급락한 5791.91로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만 해도 6000선 수성 여부에 이목이 쏠렸으나, 가파른 매도세가 유입되며 지수는 큰 폭으로 밀려났다.

기념사에서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우리 증시의 비약적인 성장을 강조하며 분위기를 띄우려 애썼다. 정 이사장은 "우리 증시 시가총액은 3조 7600억 달러(2월 26일 기준)를 기록하며 세계 9위로 올라섰다"며 "70년간의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극복하고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로 나아가는 출발점에 서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성과의 배경으로 정부의 상법 개정 및 세제 개편 정책과 반도체·조선 등 주력 산업의 실적 개선을 꼽으며, 향후 △거래시간 연장 △IPO 활성화 △AI 활용 시장감시 고도화 등 3대 핵심 과제를 통해 세계 최고의 자본시장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코스피 1만" 외쳤지만…현실은 '검은 화요일'

정치권과 정부 인사들의 축사도 이어졌으나, 급변하는 시장 상황과는 괴리가 컸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상법 개정 등을 통해 PBR 2.0 시대를 맞이한 만큼, 이제는 코스피 1만 시대를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고, 이억원 금융위원회 위원장 역시 영상 메시지에서 "코스피 6000 달성으로 대도약이 시작됐다"고 축하를 전했다.

한 관계자는 "70주년 기념일에 발생한 이번 급락은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가는 길이 결코 순탄치 않음을 보여주는 단면"이라며 "지수 급변동에 따른 시장 안정화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장기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yjangm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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