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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안보 '경계' 격상에 금융권 '에너지 비상경영' 총력… 예탁원 2부제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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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안보 '경계' 격상에 금융권 '에너지 비상경영' 총력… 예탁원 2부제 시행

정부에서는 공공기관은 '의무'적으로 , 민간은 '자율 참여'로 4월 8일부터 전국 1만 1000개 공공기관 임직원을 대상으로 차량 2부제를 의무화했다.서울 여의도 국회앞 한 주유소 모습 사진=장기영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정부에서는 공공기관은 '의무'적으로 , 민간은 '자율 참여'로 4월 8일부터 전국 1만 1000개 공공기관 임직원을 대상으로 차량 2부제를 의무화했다.서울 여의도 국회앞 한 주유소 모습 사진=장기영 기자
중동 정세 악화로 인한 자원안보위기 경보가 3단계인 '경계'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한국예탁결제원을 필두로 증권가 등 금융권이 정부의 에너지 절감 대책에 화답하며 유례없는 비상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 한국예탁결제원, '차량 2부제'로 수위 대폭 강화

한국예탁결제원은 에너지 수요관리 수준을 높이기 위한 정부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자 8일부터 '차량 2부제(홀짝제)'를 전격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부터 이미 차량 5부제(요일제)를 실시해 왔으나, 최근 자원안보위기 상황이 심화됨에 따라 에너지 절감 강도를 한층 높인 것이다.

임직원을 대상으로 날짜와 차량번호 끝자리가 일치하는 날에만 운행을 허용하며, 점심시간 사무실 조명 소등 및 냉난방 적정 실내온도 준수 등 생활 속 에너지 절약 수칙을 엄격히 적용한다. 본사 및 각 사업장에는 차량 2부제 실시를 알리는 안내 표지판을 설치하여 임직원 및 방문객의 협조를 구하고 있다.
■ 대신파이낸셜그룹, 그룹 차원의 '비상대응체제' 가동

민간 금융권에서도 에너지 절감 열기가 뜨겁다. 대신파이낸셜그룹은 정부의 비상경제 대응체제 전환에 발맞춰 그룹 차원의 에너지 절감 및 리스크 관리 대책을 발표했다.

차량 5부제를 도입하여 대신증권 등 그룹사 전체가 차량 번호 끝자리에 따른 요일별 운행 제한(월 1·6, 화 2·7 등)에 동참한다. 지난달부터 본사 ‘대신 343’ 건물 외벽에 유리 열차단 필름을 시공하는 등 하절기 전력 수요 폭증에 대비한 선제적 조치를 완료했다.

업무 효율화를 위해 출장을 최소화하고 화상회의를 적극 활용하며, 사무실 조명 사용 최소화 등 탄력적인 전력 관리를 시행한다.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라 고객 자산 보호를 위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위기경보가 '관심' 단계로 하향될 때까지 비상경영을 지속할 방침이다.

■ 금융투자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에너지 다이어트'
현재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대신그룹 외에도 미래에셋증권, KB증권, 하나증권, IBK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이 이미 차량 5부제를 시행 중이며, 키움증권과 신영증권 등도 참여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8일 정부의 자원 안보 위기 경보 격상에 맞춰 에너지 절감 활동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농협중앙회 등 범농협 계열사와 함께 추진하는 대응 방안의 일환이다.

지난 6일부터 차량 2부제(홀짝제)를 자율 시행하여 기존 차량 5부제 시행보다 강화된 조치로,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차량 운행량을 줄이고 에너지 소비를 낮추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대중교통 이용 권장, 화상회의 활성화 등 업무 방식 개선도 병행한다. 사무실 내 에너지 절감을 위해 점심시간 전면 소등과 퇴근 시 PC 전원 완전 차단을 유도하는 'PC OFF 캠페인'도 실시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에너지 수급 불확실성 대응에 기여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단순히 차량 운행을 줄이는 것을 넘어 사내 에너지 사용 전반을 점검하는 계기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에서는 공공기관은 '의무'적으로, 민간은 '자율 참여'로 8일부터 전국 1만 1000개 공공기관 임직원을 대상으로 차량 2부제를 의무화했다.

과거와 달리 경차와 하이브리드 차량도 규제 대상에 포함되며, 전기차와 수소차만 예외로 인정된다. 공공기관 방문객은 기존과 동일한 '5부제' 적용을 받으므로, 방문 전 해당 요일의 입차 가능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현재는 자율 참여를 독려 중이나, 위기 상황이 지속될 경우 민간 의무화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어 금융권의 선제적 동참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장기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yjangm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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