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미래·삼성證 디지털자산 선점 경쟁
ST·스테이블코인 시장 확대 기대감 UP
ST·스테이블코인 시장 확대 기대감 UP
이미지 확대보기국내 증권사들이 가상자산 거래소를 둘러싼 투자와 제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 지분 투자를 넘어 향후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토큰증권(ST) 시장이 본격화될 경우 핵심 유통망 선점을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증권사들의 디지털자산 관련 행보가 눈에 띄게 빨라지는 모습이다. 갈수록 브로커리지 수익 의존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스테이블코인과 토큰증권 시장이 새 수익원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국투자증권이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 지분 20%를 확보하며 주요 주주로 올라선 가운데, '업비트'를 보유한 두나무의 지분을 한화투자증권(9.84%), 하나금융지주(6.55%), 삼성증권(2%)이 연이어 취득했다.
앞서 지난 2월에는 미래에셋그룹도 비금융 계열사인 미래에셋컨설팅을 통해 '코빗'을 인수했다. 업계에서는 증권사들의 이 같은 움직임의 배경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토큰증권 발행·유통(STO) 시장 확대 가능성을 꼽는다.
그동안 가상자산 거래소의 경우 매매 플랫폼 역할에 머물렀지만, 향후 스테이블코인 결제와 토큰증권 유통이 본격화될 경우 핵심 고객 접점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진다. 결국 이들 거래소가 디지털자산 시장의 HTS·MTS 역할을 맡게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 증권가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을 단순 가상자산이 아닌 '금융 인프라 혁신'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시각이 강해지는 분위기다.
최근 하나증권은 관련 보고서에서 네이버와 두나무의 블록체인 사업 확대 움직임 등을 언급하며 관련 시장 선점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실물자산 토큰화(RWA)가 새로운 디지털 금융 생태계로 연결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하나증권은 "국내 시장의 경우 디지털자산기본법 지연으로 글로벌 산업과의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며 "3분기 이후 디지털자산기본법 논의, 제도화가 재개되면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어떻게 발행·유통되는지에 이목이 집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토큰증권 역시 증권사들의 주요 관심사다. 현재 업계는 코스콤 중심 컨소시엄과 신한투자증권 연합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홍콩 디지털채권 발행 등 해외 디지털자산 사업 확대를 통해 독자 노선을 구축하고 있다.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STO가 상품이라면 스테이블코인은 결제 인프라에 가깝다"며 "결국 발행과 거래, 결제까지 연결되는 생태계를 누가 먼저 구축하느냐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시장조사업체 타이거리서치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국내 금융권 경쟁 구도가 스테이블코인, STO, 수탁 시장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본격적인 시장 개화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는 시각도 여전하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주체와 규제 체계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가상자산법 2단계 입법 논의 역시 진행 중이라는 이유에서다.
공인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ng@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