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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 코스피 올해 목표치 1만2000 파격 제시…"추가 상승 여력 35%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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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 코스피 올해 목표치 1만2000 파격 제시…"추가 상승 여력 35% 확신"

AI 반도체 훈풍에 SK하이닉스·삼성전자 주도…올해 100% 급등 이어 랠리 지속 전망
시장 왜곡 우려도 공존…일부 대형주 집중-국내 실물 경제 둔화와의 괴리 지적
투자자들 AI 수익성 주목…2026년 아태 지역 EPS 60% 성장 전망 속 기술주 강세 견인
코스피가 강보합 끝에 최고치를 경신하며 8800선에서 마감한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코스피가 강보합 끝에 최고치를 경신하며 8800선에서 마감한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 증시가 올해 들어 폭발적인 상승세를 기록한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향후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2일(현지시각)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 지수의 12개월 목표치를 1만 2,000으로 파격 상향 조정했다. 이는 현재 수준보다 35% 이상 높은 수치다.

티모시 모 전략가가 이끄는 골드만삭스 리서치팀은 "강력한 기업 실적이 아시아 증시의 수익률을 견인하고 있다"며 "높은 실적 가시성, 저평가된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의 지속성, 그리고 강력한 재평가 촉매제를 고려해 한국 주식에 대한 '비중 확대(Overweight)'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코스피 지수는 올해 들어 약 100% 급등하며 전 세계 주요국 증시 중 가장 압도적인 성과를 거뒀다. 이 같은 초강세의 배경에는 인공지능(AI) 열풍에 탄력을 받은 반도체 산업의 부활이 있다. 특히 메모리 칩 제조업체인 SK하이닉스와 글로벌 IT 공룡 삼성전자 등 초대형 기술주들이 시장 전체의 수익성을 주도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시장의 급격한 우상향 곡선을 두고 경계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미국 금융 서비스 회사 BTIG의 조너선 크린스키 수석 시장 기술 분석가는 "최근 6거래일 동안 코스피가 12.15% 급등했으나, 시장 전반적으로는 하락 종목이 우세한 날이 많았다"며 "이는 소수의 대형주가 전체 지수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면서 착시 효과를 일으키는 전형적인 현상"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국내 금융권에서도 증시 호황의 이면을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CNBC에 따르면 피터 김 KB금융그룹 글로벌 전략가는 보고서를 통해 "현재의 주가 상승이 한국 경제와 산업 구조의 근본적인 취약점을 가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 기업들이 빠른 속도로 한국 수출 기업들의 시장 점유율을 잠식하고 있으며, 국내 내수 경기는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자산 시장(주식·부동산)의 과열 양상과 달리, 서민 경제가 체감하는 실물 경기는 냉골이다. 임금 상승률 둔화, 고용 창출력 저하, 고유가 지속에 따른 비용 부담 등이 겹치면서 거시 경제 정책을 조율하는 당국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자금은 당분간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기술주로의 유입을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삭스는 오는 2026년까지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식의 주당순이익(EPS)이 6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전문가들은 AI 생태계 확장에 따른 실적 장세가 지속되는 한, 실물 경기와의 괴리라는 리스크 요인보다는 기술주의 강력한 이익 성장세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