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손정의 “물리적 AI·로봇공학이 차세대 1조 달러 기업 요람”
중국, 5만 달러 가격 경쟁력 앞세워 글로벌 생산·배치 85% 장악 독주
바클레이즈 “3D 업종 노동력 부족 메울 ‘자동화 3.0’ 변혁 기로
중국, 5만 달러 가격 경쟁력 앞세워 글로벌 생산·배치 85% 장악 독주
바클레이즈 “3D 업종 노동력 부족 메울 ‘자동화 3.0’ 변혁 기로
이미지 확대보기2일(현지시각)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손정의(마사요시 손)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물리적 AI와 로봇공학 부문이 차세대 1조 달러 규모의 기업이 탄생할 분야"라고 강력한 전망을 내놓았다. 일본 공항의 수하물 처리 로봇부터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의 '옵티머스'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야심찬 투자까지, 관련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이 이미 시작됐다는 평가다.
‘자동화 3.0’ 시대의 서막… 2035년 시장 규모 2000억 달러 돌파 전망
CNBC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바클레이즈의 테마별 FICC 연구 책임자인 조르니차 토도로바는 "지금은 로봇의 시대이며 인간형 로봇 기술은 확실히 강력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진단했다. 바클레이즈가 발간한 ‘물리적 AI의 시대(AI Gets Physical)’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20억~30억 달러 수준에 불과한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 규모는 다가오는 2035년 2000억 달러까지 수십 배 이상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보고서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자동화 3.0’으로 규정했다. 고령화와 도시화, 직업 선호도 변화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이른바 ‘더럽고, 지루하고, 위험한(3D)’ 일자리의 구조적인 노동력 부족 현상을 로봇이 완벽히 메우게 된다는 분석이다. 현재는 조립 라인이나 물류창고에서 상자를 들어 올리는 단순 작업에 투입되고 있지만, 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 서비스 지향적인 역할로의 확장이 눈앞에 다가왔다.
바클레이즈는 로봇 도입이 두 차례의 메가 트렌드로 진행될 것으로 보았다. 1단계(현재~2030년)는 제조, 물류, 농업, 건설 등 산업 현장 중심이며, 2단계(2030년 이후)에는 의료, 노인 복지, 교육, 요식업 등 민간 서비스 영역과 가정 내부로 로봇 배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로봇 강국' 중국의 무서운 질주… 서구권 대비 절반 가격으로 시장 장악
현재 전 세계 로봇 산업의 혁신 실험실이자 최대 강국으로는 중국이 꼽혔다. 중국은 전 세계 산업용 로봇의 절반에 달하는 30만 대를 이미 설치했으며(미국은 3만 4000대), 2016년 이후 로봇 밀도를 600% 급증시켜 근로자 1만 명당 로봇 수가 500대에 육박한다.
특히 중국은 지난해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설치량의 85%를 독점하며 생산과 배치를 완전히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산 휴머노이드 로봇의 대당 생산 가격은 서구권 경쟁업체의 절반 수준인 5만 달러(약 6900만 원) 선에 불과해,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자산운용사 주피터의 제이슨 피드콕 아시아 소득 펀드 매니저는 "10년 후에는 세상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며 "집집마다 휴머노이드 로봇을 소유하고 공장, 군대, 정부 부처가 로봇으로 가득 찰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공급망의 핵심을 쥔 아시아 기업(TSMC, 삼성전자, 폭스콘, 미디어텍 등)에 대한 투자 비중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AI 혁명의 가장 큰 기회”… 월가, 공급망 핵심 테크주 주목
미국 웨드부시 증권의 전무이사이자 수석 주식 분석가인 댄 아이브스는 "휴머노이드 로봇은 AI 혁명에서 가장 큰 시장 기회 중 하나이며, 물리적 AI 분야의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재 중국이 이 분야에서 명실상부한 선두주자이며 미국이 맹렬히 추격 중인 형국"이라고 진단했다.
아이브스 분석가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핵심 선도 기업 중 상당수가 아직 비상장 상태인 만큼, 투자자들은 이들에게 핵심 부품과 칩을 공급하는 마이크론, AMD, 브로드컴, 엔비디아 등 반도체 및 인프라 기업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향후 10년 동안 시장 규모가 수조 달러에 달하며 막대한 생산성 향상을 이끌 것"이라면서도, "로봇 확산에 따른 잠재적 위험 요소가 분명히 존재하는 만큼 업계와 각국 정부가 신중한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