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어닝시즌 개막…AI 관련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 좌우
이미지 확대보기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에 이어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큰 변동성을 보였다. 미국 빅테크 '메타'가 자체 클라우드 사업(메타 컴퓨트)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AI 과잉투자' 우려가 불거졌고, 2일에는 코스피가 한때 8000선 아래로 무너지며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마이크론, 인텔, 샌디스크 등 미국 반도체주가 10% 안팎으로 급락한 여파가 국내 증시로 고스란히 전이됐다.
여기에 지난주 이재명 대통령 주재의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가 발표되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대규모 반도체 투자 계획을 공개했지만 투자심리 위축을 막지는 못했다.
이와 관련 시장에서는 반도체 중심의 수급이 일부 되돌려지는 과정으로 업황 자체의 훼손 신호로 보기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KB증권과 SK증권 등 일부 증권사들이 증시 하락 속에서도 SK하이닉스의 목표 주가를 대폭 상향 조정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관건은 HBM과 고대역폭 메모리를 중심으로 한 AI 수요가 실제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는지 여부다. 앞서 발표된 마이크론의 2026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만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높아진 상태다. SK하이닉스의 경우 7월 말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으며, 시장에서는 영업이익률 80%대, 연간 영업이익 상향 전망 등이 나오고 있다.
외국인 수급도 주요 변수다. 삼성전자의 실적 확인을 계기로 반도체업종으로의 자금 유입이 재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금융·증권·전력인프라·방산 등 다른 업종으로 순환매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결국 증권가는 이번주 시장을 '방향성 탐색' 국면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실적이 기대치를 웃돌 경우 코스피는 반등 탄력을 받을 수 있지만, 실망스러운 성적표가 나올 경우 변동성이 추가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증시 전문가들은 실적 개선이 확인되는 AI 반도체와 전력 인프라, 데이터센터 관련 업종에 대한 관심을 두면서도 추격 매수보다는 분할 매수와 업종 분산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공인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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