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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투' 늘자 단기사채도 급증…증권업계 "통제 가능한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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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투' 늘자 단기사채도 급증…증권업계 "통제 가능한 수준"

상반기 증권사 단기채 615.8조 발행…전년比 207.1%↑
금융당국·신용평가사, 일제히 증권사 ‘유동성 관리’ 강조
여의도 증권가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여의도 증권가 모습. 사진=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국내 증권사들의 단기사채 발행 규모가 급격히 증가한 가운데, 증권업계의 유동성 관리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이에 증권사들도 장기 회사채 발행 비중을 확대하는 등 리스크 관리에 나서는 모습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증권업계 단기사채 발행 규모는 615조8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7.1% 급증했다.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 데이터로 살펴보면, 단기사채 발행 규모가 가장 많은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308조6770억 원)이다. 이어 미래에셋증권(79조4500억 원), DB증권(23조6488억 원), 키움증권(22조5766억 원), NH투자증권(21조5000억 원) 등 순으로 나타났다.

단순 수치상 단기사채 규모가 크게 불어나면서 ‘단기 차입 의존도’를 경고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달 리포트를 통해 “ETF를 중심으로 자산관리 부문의 자금 수요가 확대되고 한국거래소의 주요 금융상품 관련 증거금률 인상 등에 따라 대형IB를 중심으로 단기조달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는 단기금융시장 내 자금쏠림과 변동성을 심화시키며 중소형사의 조달 여건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금융당국도 증권업계의 단기 차입 확대의 주된 배경으로 '빚투' 증가를 꼽으며, 증권사들의 유동성 관리를 주문하기도 했다. 증시 급등락시 개인투자자의 '반대매매' 확산 등으로 증권사 유동성 리스크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실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용융자 잔액은 지난 3월 32조9000억 원에서 지난 6월 37조3000억 원까지 확대됐다.

이 같은 우려에 증권사들은 충분히 '관리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단기사채는 짧은 기간 내 상환과 재발행을 반복하며 누적된 거래량일 뿐 누적 채무 잔액이 아니기 때문에 통제 가능 범위에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증권사들의 기초 체력도 갈수록 견고해지는 모습이다. 국내 주식시장 거래량과 일평균 거래금액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수탁 수수료를 기반으로 한 수익성도 뒷받침하고 있어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의 2분기 실적은 전년동기대비 60% 이상 신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회사채 등 중장기 자금 조달을 늘리면서 리스크 분산 효과도 염두에 두는 분위기다. 일례로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원화에만 편중되지 않고 외화 조달도 병행하면서 시장 편중 리스크를 분산하고 있다. 또한 최근 장기 회사채 발행으로 만기 구조 장기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키움증권 역시 중장기 조달을 늘리면서 이달 단기자금 일부를 차환해 유동성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단기 차입금 규모의 증가는 운용 및 영업 규모 확대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며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도 이미 선반영된 만큼, 탄력적인 헷지 전략 및 선제적 자금 조달로 유동성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재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bce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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