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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공시, 주가 하방 지지선 역할 ‘톡톡’…삼전·닉스로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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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공시, 주가 하방 지지선 역할 ‘톡톡’…삼전·닉스로 쏠린 눈

밸류업 공시 후 주가↑…미공시 기업과 가치 격차 확대
정부 세제개편안 보완에 밸류업 공시 확산 기대감↑
삼전·닉스 최대규모 주주환원 재정비…증시 반등 모멘텀
밸류업 공시가 단기 주가 부양은 물론 시장 변동성이 커지거나 하락장에서 주가의 급락을 막아주는 ‘하방 지지선’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밸류업 공시가 단기 주가 부양은 물론 시장 변동성이 커지거나 하락장에서 주가의 급락을 막아주는 ‘하방 지지선’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 공시가 단기 이벤트성 재료를 넘어 상장사의 중장기 밸류에이션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올해 7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기업은 7개사로 매월 1~3개 수준에서 크게 늘어났다. 정부의 증시 부양 의지와 맞물려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도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투자업계는 밸류업 공시가 단기 주가 부양은 물론 시장 변동성이 커지거나 하락장에서 주가의 급락을 막아주는 ‘하방 지지선’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7일 밸류업 계획을 공시한 GS리테일 주가는 종가 기준 2만 835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7.18%(1900원) 상승했다. 증권가는 비핵심 투자주식/펀드 매각 등을 통한 자산 효율화와 함께 자사주 매입, 소각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가능성을 확인하며 GS리테일의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있다. 앞서 지난 10일 NH투자증권은 3만2000원에서 3만4000원으로, 대신증권은 3만 원에서 3만3000원으로 올렸다.
코오롱인더는 지난 6일 밸류업 계획을 공시하면서 전 거래일 대비 주가가 상승했다. 6일 종가 기준 5만69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5.76%(3100원) 올랐다.

POSCO홀딩스 역시 지난달 30일 밸류업 계획을 공시한 후 주가가 상승하는 효과를 봤다. 이 날 POSCO홀딩스 주가는 종가 기준 30만5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4.16%(1만2000원) 상승했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기준 코스피 공시기업의 PBR은 2024년 이후 견조한 상승세를 보인 반면, 미공시 기업은 2025년 대비 하락세로 전환하며 두 집단 간 가치평가 격차가 더욱 확대됐다

안유미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실제 공시로 이어지고, 자사주 소각 및 배당 확대 등 실질적인 이행이 수반되면서 가격에 반영된 결과”라고 짚었다.

이 같은 밸류업 공시 열풍의 이면에는 정부의 세제개편안 보완책이 강력한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가 추진 중인 고배당 기업 주주 대상 ‘배당소득 분리과세’ 및 법인세 인센티브 요건에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이행’이 핵심 선결 조건으로 결합됐기 때문이다.
특히 주주환원을 포함한 밸류업 공시는 외국인 수급을 유인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히기도 한다.

세제 혜택을 노린 상장사들의 참여가 가속화하는 가운데, 시장의 눈은 국내 증시 시가총액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쏠린다.

KB증권은 지난 10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연간 주주환원 정책 규모가 연간 최대 20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는 기존 연간 주주환원 규모(9조8000억 원) 대비 무려 10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SK하이닉스는 잉여현금흐름 100조 원 중 50%를 주주환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히면서 추가 공시될 밸류업 공시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증권업계는 반도체 대형주들의 주가 흐름이 부진한 가운데, 두 기업의 밸류업 추가 공시와 자사주 소각 이행 여부가 향후 코스피 전체의 리레이팅(재평가) 규모를 가를 결정적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기업부터 중견기업까지 밸류업 공시가 잇따르고 있지만 단순한 선언적 공시에 그치는 기업은 하락장에서 방어력을 상실할 수밖에 없다”면서 “실질적인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 그리고 세제 인센티브를 선순환시키는 기업만이 시장에서 확실한 밸류업 프리미엄을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서재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bce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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