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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MUFG 뭉쳤다… 21개 은행 달러 스테이블코인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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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MUFG 뭉쳤다… 21개 은행 달러 스테이블코인 발행

21개 은행 연합과 합작법인… 2026년 하반기 설립 거쳐 2027년 상반기 달러 코인 발행
프로그맷 망과 허가형 블록체인… 日 3대 메가뱅크 엔화 결제 추진 속 시장 분할 구도
지배구조 난제와 한국 금융권… 폐쇄형 은행망 모델 대두 속 크립토 진영 선점 경쟁
골드만삭스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골드만삭스 로고. 사진=로이터


골드만삭스와 일본 MUFG은행을 포함한 21개 글로벌 금융기관이 오는 2027년 상반기 공동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한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유투데이는 3일(현지시각) 은행권이 통제 가능한 허가형 블록체인을 구축하기 위해 2026년 하반기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전했다.

21개 은행 연합과 합작법인


글로벌 대형 금융회사들이 외부 퍼블릭 블록체인 생태계와 선을 긋고 자체 통제 결제망을 구축하는 대형 승부수를 던졌다.

유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와 일본 MUFG은행이 주도하는 21개 금융사 연합체는 2026년 하반기 공동 합작법인을 세우고 2027년 상반기 미국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을 선보인다. 대형 은행들은 과거 수년간 다양한 분산원장 기술을 검토해왔다. 그러나 리플의 엑스알피(XRP) 레저 같은 개방형 네트워크에 합류하지 않고 참여자 자격을 엄격히 제한하는 폐쇄형 블록체인 시스템을 택했다.

이 같은 구조는 금융 거래의 유동성과 컴플라이언스 기준, 거래 수수료 수익을 금융사 내부 통제 아래 온전히 묶어두려는 계산에서 비롯됐다.

중앙화 금융의 거대 자본이 탈중앙화 가상자산 결제망의 확산을 견제하며 기득권 결제망 수성에 본격 나선 셈이다.

프로그맷 망과 허가형 블록체인


달러 연동 프로젝트를 이끄는 일본 금융권은 엔화 결제망 디지털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MUFG은행은 SMBC와 미즈호은행 등 일본 3대 메가뱅크와 손잡고 오는 2027년 3월까지 엔화 기반 가상자산 결제를 개시할 계획이다. MUFG가 개발한 분산원장 인프라 프로그맷(Progmat)을 통로로 삼아 통제 블록체인 안에서 엔화와 달러 환전은 물론 글로벌 무역 결제까지 일괄 처리하겠다는 구상이다.

은행 연합이 노리는 기업 결제 시장은 규제 승인을 확보한 민간 스테이블코인 진영과 직접 충돌한다.

리플의 RLUSD는 시가총액 20억 달러를 돌파하고 XRP 레저 상에서만 10억 달러 이상 발행됐으며 지난 6월 일본 금융청 승인까지 마쳤다. 시장에서는 은행 연합의 가상자산이 대기업 사이의 도매 결제망에 머무는 반면 서클의 USDC와 리플의 RLUSD는 핀테크와 탈중앙화 금융 영역을 담당하며 시장이 양분될 가능성을 점친다.

분산원장의 개방성을 포기한 은행 컨소시엄이 기존 가상자산 사업자들의 유동성 선점 효과를 넘어서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한다. 폐쇄형 금융망 구축을 둘러싼 월가와 크립토 업계의 결제망 주도권 쟁탈전이 점입가경이다. 금융기관들의 기득권 수성 전략이 개방형 블록체인 생태계와 맞부딪히며 시장 판도를 재편하고 있다.

지배구조 난제와 한국 금융권


월가 주도의 허가형 스테이블코인 출현은 원화 기반 결제 인프라 도입을 저울질하는 한국 금융시장에도 중요한 정책 잣대를 제공한다.

한국 시중은행들은 자금세탁방지 규제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모의실험 일정에 맞춰 예금 토큰과 스테이블코인 사업성을 타진하고 있다. 글로벌 은행 연합의 폐쇄형 플랫폼 추진은 개방 네트워크 수용을 주저하는 한국 금융권에 기업 금융 중심의 컨소시엄 모델이라는 대안을 제시한다.

단기 경로(6개월)로는 합작법인 설립 추진 과정에서 참여 금융기관들의 지분율 배분과 기술 표준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중장기 경로(1~3년)에서는 무역 결제 대금의 실시간 결제 효율이 입증되면서 전통 외환 송금 시장의 판도가 바뀔 수 있다. 반면 참여 은행 간 이해관계 대립으로 연합체 출범이 표류하면 독립형 스테이블코인이 도매 결제 시장까지 선점해 이 분할 시나리오는 성립하지 않을 수 있다.

에미 요시카와 전 리플 전략 이니셔티브 부사장은 "원래 이렇게 흘러가게 되어 있었다는 기시감이 든다"라며 "21개 대형 은행 연합체가 내부 규정과 거버넌스 합의를 도출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년간 리플에서 아시아 기관 사업을 담당했던 그는 금융권의 더딘 의사결정 구조가 최대 걸림돌이라고 평가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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