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자본시장 보고서에 비트코인 수익률 범위 첫 공개…기본 연 10% 상승 가정
강세 시 2036년 38만 6000달러·약세 시 2만 5000달러…미국 주식·금 수익률 압도
과거 변동성 55%로 주식의 3배 달해…높은 위험 탓에 핵심 자산 배분 모델엔 미편입
강세 시 2036년 38만 6000달러·약세 시 2만 5000달러…미국 주식·금 수익률 압도
과거 변동성 55%로 주식의 3배 달해…높은 위험 탓에 핵심 자산 배분 모델엔 미편입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최대 투자은행 JP모건이 향후 10년간 비트코인이 연평균 10%의 복리 수익률을 기록하며 전통 안전자산인 금과 미국 대형주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장기 전망을 제시했다.
비인크립토는 21일(현지시각) JP모건 자산운용의 '2027년 장기 자본시장 가정(LTCMA)' 연례 보고서를 인용해 이 같은 세부 자산 모델이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다만 극단적인 가격 변동성과 예측 불가능한 거시 상관관계를 이유로 실제 자산 배분 권고를 도출하는 핵심 위험 모델에는 비트코인을 편입하지 않고 별도 예시 자산으로 분류했다.
2036년 38만 달러 vs 2만 달러
JP모건 자산운용이 매년 발간하는 장기 자본시장 가정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의 예상 수익률 범위를 공식 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고서는 지난 9월 30일 현물 가격인 8만 3000달러를 기준점으로 삼아 향후 10년 뒤인 2036년까지의 시나리오를 세 갈래로 도출했다.
기본 시나리오에서 비트코인은 연평균 10%씩 성장해 2036년 약 21만 5000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계산됐다. 1만 달러를 거치했을 때 10년 뒤 2만 6000달러 수준으로 불어나는 수치로, 미국 대형주(7.5%)와 금(5.5%)의 예상 성과를 웃돈다. 반면 강세 시나리오에서는 연 16.6%의 폭발적 상승세를 타며 38만 6000달러까지 치솟는 반면, 약세 시나리오에서는 연 마이너스 11.2%를 기록해 2만 5000달러 선까지 곤두박질치는 극단적인 양극화 경로가 제시됐다.
3대 분석 틀과 통화 공급 가중치
JP모건은 비트코인의 내재가치를 추정하기 위해 세 가지 독립된 계량 모델을 조합했다. 가장 큰 65%의 가중치가 부여된 첫 번째 틀은 글로벌 통화량 및 미국 달러 공급 증가세와 비트코인 발행량을 비교하는 모형으로, 연 10.7%의 기본 수익률을 도출했다.
비중 30%를 차지한 두 번째 모델은 비트코인을 금의 대체재이자 보완재로 평가했다. 기관 투자자들이 금 자산의 일부를 비트코인으로 전환한다는 가정 아래 연 10.7%가 산정됐으며, 비트코인이 각국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으로 채택되는 최상의 강세 국면에서는 연 17.3%라는 최고 수익률이 매겨졌다. 반면 네트워크 채택률을 반영한 5% 비중의 세 번째 모델은 기본 시나리오에서 연 마이너스 3.2%에 머물렀다. 보고서는 비트코인과 금의 상관관계가 0.10에 불과해 여전히 금이 유효한 위험 분산 수단이라고 평가했다.
55% 변동성 장벽과 모델 편입 반증
높은 수익률 전망에도 불구하고 JP모건은 비트코인을 정식 투자 포트폴리오 구축 모델에 포함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못 박았다. 과거 실현 변동성이 55%에 달해 일반 주식이나 금보다 3배 이상 위험한 데다, 현금 흐름이 없는 자산 특성상 펀더멘털 분석이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비트코인이 글로벌 기관 자금의 정식 배분 자산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는 50%대를 웃도는 극단적 변동성의 완화와 주요국 규제 당국의 온체인 유동성 인정 여부에 좌우된다.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 전환으로 유동성 공급이 급격히 위축되고 현금 흐름이 부재한 자산 자체의 펀더멘털 한계가 부각된다면, 연 10%를 상회하는 장기 복리 성장 기대는 무너지고 약세 시나리오인 2만 달러대 추락에 직면할 공산이 크다.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의 매트 호건 최고투자책임자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월가는 처음에 비트코인을 무시하고 비웃었지만 결국 자신들의 핵심 연례 보고서에 이름을 올리고 10년 최고 성과 자산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라며 "전통 금융권이 암호화폐를 다루는 시각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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