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AMD, 데이터센터 매출 2배 폭증… 시간외 9% 폭등

글로벌이코노믹

AMD, 데이터센터 매출 2배 폭증… 시간외 9% 폭등

3분기 매출 133.8억 달러·EPS 2.09달러… 월가 컨센서스 대폭 상회
서버 CPU 및 '헬리오스' GPU 약진… 데이터센터 비중 64%로 확대
4분기 매출 가이던스 170억 달러 제시… 인텔 부진 딛고 AI 시장 질주
AMD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AMD 로고. 사진=로이터

[핵심 포인트]


○ 어닝 서프라이즈: AMD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133억 80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은 2.09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를 모두 웃돌았다.

○ 데이터센터가 견인: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급증하며 전체 매출 비중의 64%를 차지, 실적 성장을 전적으로 주도했다.

○ 강력한 4분기 전망: 4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시장 예상치(162억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170억 달러로 제시하며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7%대 급등세를 보였다.

미국 반도체 기업 AMD(Advanced Micro Devices)가 데이터센터 부문의 가파른 성장에 힘입어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 지속에 힘입어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9.36%(동부시간 오후 4시 43분 현재)치솟았다.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 전년비 2배 폭증… 전체 매출의 64% 차지


3일(현지시각)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AMD는 이날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매출 133억 8000만 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 2.09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매출 130억 9000만 달러, EPS 1.95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92억 5000만 달러) 대비 45% 급증했다.

실적을 견인한 일등 공신은 데이터센터 부문이다. 데이터센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나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년 전 47%에서 64%까지 확대됐다.

최근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이 스스로 판단하고 연속 작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트형 AI' 도입을 본격화하면서 가상 머신 구동에 특화된 AMD의 고성능 서버 CPU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점이 주효했다. 여기에 엔비디아의 차세대 칩과 경쟁하는 데이터센터 전용 GPU 및 랙 시스템 '헬리오스(Helios)'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오라클 등 주요 고객사에 잇따라 공급된 점도 힘을 보탰다.

리사 수 CEO "수요 충족 문제없어… 성장세 가속화 확신"


최근 경쟁사 인텔이 데이터센터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향후 수요 충족 능력에 대한 의구심과 실적 부진 전망으로 주가가 급락했던 것과 달리, AMD는 공급망 안정성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데이터센터 프로세서 시장의 성장세는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당사의 차별화된 제품군과 견고한 공급망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급증하는 시장 수요를 차질 없이 충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수 CEO는 TSMC,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핵심 제조·메모리 협력사들과의 연쇄 회동을 지속해 왔으며 오는 2027년까지 부품 공급 능력을 대폭 끌어올릴 방침이다. 아울러 AI 생태계 확장을 위해 앤스로픽에 최대 50억 달러 투자를 약속한 데 이어, 지난 9월에는 '월드 모델' 기술을 보유한 AI 스타트업 월드랩스를 82억 달러에 인수하는 등 공격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PC·콘솔 침체 딛고 4분기 매출 170억 달러 예고


글로벌 경기 둔화와 메모리 등 주요 부품가 상승으로 인한 PC·게임 시장 침체는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AMD의 PC 프로세서 및 게임용 칩을 합산한 클라이언트·게이밍 사업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37억 달러에 그쳤으며, 콘솔 수요 축소로 게임 부문 매출은 40% 급감했다.

그러나 데이터센터 부문의 압도적인 성장세가 이를 완벽히 상쇄했다. AMD는 4분기 매출 전망치로 월가 컨센서스인 162억 달러를 크게 웃도는 약 170억 달러를 제시했다. 4분기 총마진율 전망치 역시 55%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AI 투자 과열 우려로 최근 3거래일 연속 조정을 겪었던 AMD 주가는 호실적과 강력한 가이던스에 힘입어 시간외 거래에서 즉각 9%대 급등세를 연출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