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30 14:35
10년 전 한 중견 그룹이 사옥에서 매주 강연회를 열었다. 외부 명사가 트렌드를 강연하거나 내부 직원이 새로운 기술이나 사업을 발표했다. 팀장 이상은 반 강제 참석이다 보니 수백 명이 들어가는 큰 강당에서 진행됐다. 첫 강연회에서 일찍 입장한 고위 임원들은 모두 뒷자리부터 앉았다. 그런데 하필 그룹 회장이 맨 뒤 가운데에 앉았다. 회장이 맨 앞줄에 앉는 것이 당연하다 생각했던 고위 임원들은 결국 회장과 나란히 붙어 앉아 숨 막히는 90분을 보내야 했다. 다음 주가 되자 모든 임원은 앞자리부터 채워 앉았다. 상사 옆자리에 앉기 싫은 마음은 온라인에서도 마찬가지인가 보다. 한 회사가 올 초에 사내 팀장 100여 명이 모인 전사 경2020.12.16 10:47
요즘 세상이 왜 이래? 최근 기업의 인사 전략 이슈 중 하나는 AI 채용으로 제법 SNS를 뜨겁게 하는 중이다. AI는 수백 건에서 수만 건까지 이르는 자기소개서를 검증해 줄 수 있고, 면접과정에서 피 면접자의 눈동자의 떨림까지도 잡아낼 만큼 섬세해졌다. 국내 1위 ICT 통신회사의 기업문화실에서는 데이터 분석 담당자가 HR관련 가장 빈번한 구성원들의 질문을 챗봇으로 대응해주는 서비스를 개발하는가 하면, AI프로그램으로 인사 발령도 낸다. 이렇게 우리의 삶에 가깝게 들어와 있는 AI, 코로나19로 인해 앞으로의 시대는 BC(Before Corona)와 AC(After Corona)로 나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한창인 가운데 2020년 전세계는 전혀 겪어 본 적2020.12.09 11:14
퍼실리테이터 10년 차가 되면서 회사 안팎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납니다. '퍼실리테이션'이라는 용어가 낯설다 보니 '퍼실리테이션이 무엇인가요?' 그리고 '어떤 사람이 퍼실리테이터가 될 수 있나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사실 퍼실리테이션이라는 용어가 낯선것 뿐이지 실제로 퍼실리테이션을 접하거나 퍼실리테이터가 되는 장벽은 높지 않습니다. 하루는 시어머니와 어떤 일을 하는지에 대화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퍼실리테이션'을 쉽게 설명하기 위해 시어머니의 통장 경험을 되살렸고 다음과 같은 대화를 나눴습니다.필자: 어머님 통장일 하시면서 동에서 주민들 의견듣는다고 주민센터 가신 적 있잖아요. 예전에는 공무원이 나와2020.12.02 11:02
1998년 1월 검색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네이버의 확장과 성장은 멈추지 않고 있다. 국내 검색 시장의 3분의 2 정도를 점유하고 있으며, 2019년 국내 이커머스 시장규모가 135조 원이었는데 네이버는 그중 21조 원 정도를 차지하여 이커머스 분야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또한, 뉴스, TV, 웹툰, 영화, 커뮤니티, 클라우드, 지도 등 끝없이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이런 네이버의 확장에 제동을 걸만한 해외 기업으로 필자는 에픽게임즈를 지목해본다. 에픽게임즈는 배틀로얄 형태의 게임인 포트나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를 포트나이트라는 게임과 비교하는 접근이 의아해 보이겠으나 포트나이트의 최근 행보를 살펴보면 그리 이상한 비2020.11.25 10:37
다시 2단계다. 겨우 서로간의 거리가 가까워졌다고 생각했는데,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코로나 확진자 수로 우리의 거리는 다시 멀어졌다. 많은 조직에서 급하게 다시 재택근무로 전환하고 있다. 다시 화상으로 회의를 하고, 앱으로 채팅을 하면서 커뮤니케이션을 한다. 어떻게 하면 이런 비대면 상황을 잘 보낼 수 있을까? 코로나19가 아니더라도 회의를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것은 여러가지 장점이 있다. 첫째, 비용절감이다. 대면회의는 장소도 필요하고, 모임장소로 모이기 위한 시간과 노력이 소요된다. 반면 온라인 회의는 인터넷만 있으면 다양한 장소와 시간대에서 빠르게 모일 수 있다. 둘째, 기록이 용이하다. 화면을 녹화할 수도 있고,2020.11.18 11:05
지난 여름, 조찬 모임 강연이 있어서 매우 이른 시간에 택시를 탔다. 머리가 희끗희끗한 기사님은 이른 시간에 내가 왜 호텔에 가는지 몹시 궁금한 눈치였다. 홍보, 마케팅 담당자들에게 강연을 하러 간다고 했더니, 매우 반가워했다. 자신도 젊은 시절에 그쪽 일을 했다며 호텔에 도착할 때까지 이야기를 풀어 놓았다. 택시에서 내리는데 운전석 옆에서 작은 책자를 꺼내고는 수줍은 표정으로 내게 건넸다. 기사님이 쓰신 자서전이었다. 늦은 저녁 자서전을 들춰보며, 판매하지 않을 자서전을 왜 책으로 엮으셨을까 생각했다. 타인과 닮은 듯하며 다르기도 한 나의 삶, 그 삶이 나에게는 가장 특별한 이야기이기에 그리했으리라 짐작했다.2020.11.11 10:03
책을 신성시하는 지식사회에서 우리는 스트레스가 많다. 아주 유명한 책인데 나는 읽지 않은 책이 화두에 오른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안 읽어봤다고 고백하자니 교양이 없는 것 같고, 아는 척하며 한마디 하자니 안 읽은 게 들통날 것 같다. HRD컨설턴트로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곤란하고 난감한 상황은 부지기수다. 이런 필자에게 단비같은 책이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이다. 이 책을 쓴 피에르 바야르는 프랑스의 정신분석학자이자 파리 8대학의 문학교수이다. 그는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해야 하는 자신의 실제 경험과 이 곤란함을 해결하기 위해 사유한 결과를 재미있게 풀어내었다. 문학교수로서 펼쳐보지도 않은 작품2020.11.05 08:44
2020년 4월 초, 길가에 앉아 케이크를 먹으며 울고 있는 택배원의 영상이 인터넷에 올랐다. 영상의 주인공은 중국 우한의 택배 근로자였다. 그는 앱에서 배달 주문을 확인하고, 케이크가게에 물건을 가지러 갔다. 케이크가게에서 케이크와 주문서를 받은 택배원은 한동안 멍하니 서 있었다. 주문서에 적힌 케이크 수취인은 택배원 본인이었다. 누군가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그런 주문을 한 것이다. 마침 그날은 택배원의 생일이었다. 봉쇄된 도시 우한에서 대부분 관공서와 학교, 상점들은 문을 닫았다. 이 상황에서 더욱더 바빠진 이들은 택배원이었다. 의약품, 음식, 마스크, 각종 생필품을 시민들에게 배달하기 위해 감염의 위험을 무릅쓰2020.10.28 13:06
조직에도 하마가 존재한다는 말이 있다. 하마(Hippo)는 둔하고 느릿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매우 위협적이고 포악한 동물이다. 조직에서의 하마(Hippo)는 Highest Paid Person’s Opinion의 줄임말이다. CEO나 임원 등 리더들의 의견을 일컫는다. 구글의 전 수석 부사장인 조나단 로젠버그는 회의실에서 가장 위험한 것이 바로 하마(Hippo)라고 지적하였다. 리더의 의견은 무조건 위험하다는 의미가 아니다. 다른 구성원의 의견 없이 리더 혼자 독단적으로 내린 결정이 위험하다는 것을 뜻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런 위협이 되지 않는 하마처럼, 겉으로는 괜찮아 보이는 리더의 결정이 혼자 내린 결정이라면 큰 실패를 초래할 가능성이 커진다.2020.10.21 10:26
가을, 추수의 계절이다. 인터넷에서는 우스갯소리로 ‘2020년은 아무것도 한 게 없으니, 이 한 해를 없었던 셈 치고 내년을 다시 2020년으로 하자’는 이야기도 있다. 코로나19 때문에 학교도 제대로 못 가고, 여행도 못 가고, 결혼식을 미루기도 하고, 여러 비즈니스에도 애로사항이 많았다. 올 한 해 경제 농사는 어땠는가?보통 경기나 일자리 동향을 알파벳으로 비유한다. 하강했다 바닥치고 상승할 때 V자, U자, W자를 비유한다. V자형은 침체도 회복도 빠른 경우이다. 1998년 외환위기 때 경제성장률이 -5.1%로 곤두박질쳤다가 다음 해 10.7% 반등한 한국의 경우가 V자형의 예시이다. U자형은 한번 떨어진 경기가 저점에서 장기 침체(2~3년)2020.10.14 11:22
성공은 무엇으로 이루어지는가? 결국 시간이다. 그 시간 안에 ‘어떻게 노력하느냐, 무엇을 하고 누구를 만나느냐’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충분한 시간이 확보되어야 한다. 한정된 시간을 한 분야에 집중시키기 위해서는 선택이 필요하다. ‘10만 시간의 법칙’도 있지 않은가? 이것이 성공의 앞면이다. 그럼 뒷면은 무엇인가? 희생이다. 사회적 성공을 위한 선택과 집중으로 소외된 다른 영역의 희생이다. 사회적 성공이라고 하니 거창한 것 같지만 내 집 한 칸 마련하고, 삼시세끼 잘 먹고, 여가라도 즐기기 위해서라면 대부분 다른 희생을 수반한다. 희생의 첫 타자는 자기 자신이다. 자기 선택이니 ‘희생이 아니지 않은가’라고 할 수도2020.10.07 12:45
코로나 상황으로 비대면 화상 회의가 많아지면서 기존의 회의문화를 다시 한번 돌아볼 필요성이 생기기 시작했다. 대면 회의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았던 회의에 대한 문제가 비대면 화상 회의를 통해 더 잘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 개인의 평생 전체 노동 시간을 평균 7만5000시간이라고 가정했을때, 평균적으로 회의에 참석하는 시간은 1만5000시간이다. 이는 전체 노동 시간의 20%에 해당한다. 20%라는 수치는 사람의 평균 수명에서 수면 시간이 차지하는 비율과 동일하다. 만약 매일 진행되는 회의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마치 매일 악몽을 꾸는 것과 같은 경험을 하고 있는 것이다. 매일 같이 악몽에 시달리지 않으려면 회의를 효율2020.09.23 14:27
어떤 상황이나 어느 포지션에서도 최선의 성과를 도출해내는 리더십을 '애니플 리더십'이라고 정의한다. 그 바탕이 되는 애니플 리더가 가져야 할 기본적 자질 즉 포지션 리콰이어먼트를 살펴보겠다. 애니플 리더의 첫 번째 특징은 사람이 아니라 상황, 이슈, 행동에 촛점을 맞추어 상황을 파악한다. 현재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아야 모든 것이 명료해진다. 자신 및 타인의 감정과 스타일을 배제하고 드러난 팩트에만 관심을 가진다. 지금과 같은 비대면 상황에서의 의사소통에서 더욱 조심해야 할 것이 바로 이 문제인데 인포멀한 만남을 통해 갈등을 해결할 기회가 있었던 과거와는 달리 오로지 업무상황에서만 관계가 이루어져야 하기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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