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02 06:30
“상추 한 상자에 16만원이라니까요. 팔아도 남는 게 없는데, 가격도 못 올리고 있어요.” 서울 서초구에서 비빔밥집을 운영하는 60대 권모 씨의 시름 섞인 말이다. 재료 사러 장에 가는 게 무섭다고 할 만큼 치솟은 재룟값에 허리가 휜다는 요즘이다. 특히 자영업자들이 ‘여름 장사’ 나기가 힘들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여름은 장마 등의 요인으로 식재료 값이 크게 오르는 시기다. 또 몇 년 전부터 더위가 이르게 찾아오면서 냉방비 부담도 커지는 때다. 한 달간 이어진 장마가 끝나 앞으로 본격적인 폭염이 예고된 상태라 냉방비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어 자영업자들의 걱정은 늘어만 간다. 전기요금·가스요금·인건비까지2023.07.26 11:02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해외 부동산 투자 부실이 하반기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부동산 PF는 부동산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으로 PF 사업에는 건설사, 증권사, 금융사 등 다양한 기관이 얽혀 있다. 하지만 금리가 오르고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PF 대출의 연체율이 급격하게 상승했다. 증권사의 경우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2021년 말 3.7%에서 올해 3월 말 기준 15.88%에 이른다. 해외 부동산 투자도 좋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에서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대형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에 대한 경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가 증가하면서 사무실2023.07.26 07:00
사물인터넷(IoT) 통신 표준 ‘매터(Matter)’ 인증 제품 대부분이 중국산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래 먹거리로 지목받던 IoT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홈 시장에 중국 기업들이 먼저 진출하면서 국내 기업들이 매터 관련 대응을 서둘러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된다. 글로벌 표준 연합(CSA·Connectivity Standards Alliance)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매터 인증 건수는 1060건으로 이 중 80% 이상을 중국 기업이 차지하며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스마트홈 시장에 대한 중국 기업들의 공격적인 진출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지난 3월에는 중국의 거대 가전기업으로 손꼽히는 TCL과 하이얼이 ‘매터’ 인증을 받았다. 향후 TCL과 하이얼2023.07.19 08:05
설탕 대체 감미료 ‘아스파탐’의 발암물질 지정을 둘러싼 논란이 정리되는 분위기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 물질(2B군)’로 분류했지만 아스파탐의 ‘일일 섭취 허용량’은 이전과 같은 양으로 유지했기 때문이다.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발암물질을 4개 군(1-2A-2B-3)으로 분류한다. 2B군은 이 중 셋째로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지만 증거가 충분하지 않은 경우’에 해당한다. 배기가스와 납에서부터 김치나 전자파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물질이 2B군 발암물질로 분류된다. ‘발암 가능 물질’이라 해서 지레 겁먹을 필요가 없는 이유다. 일반 소비자에게 중요한 것은 아스파탐의 ‘일일 섭취 허2023.07.19 06:20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비행 수요가 늘면서 항공사들이 반려동물을 겨냥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항공사나 정부 차원에서 동물 공포증이 있거나 알레르기가 있는 승객에 대한 대책은 미흡한 실정이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반려동물 기내 동반 탑승 건수는 국제선과 국내선을 포함해 총 2만8240건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인 2019년과 비교했을 때 12% 이상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의 반려동물 기내 탑승도 동 기간 대비 4% 늘었다. 저비용 항공사(LCC)는 고객 증가 추세가 더욱 가파르게 나타났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반려동물 운송 실적이 2만723건으로 2019년과 비교했을2023.07.12 09:23
31년 만에 새 시중은행 등장에 금융권이 술렁이고 있다. 금융당국이 5대 시중은행 중심으로 굳어진 은행권 과점체제를 깨기 위해 신규 플레이어 진입을 적극 유도키로 하면서 첫 타자로 지방은행인 DGB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이 결정됐다. 시중은행이 새로 생기는 것은 1992년 평화은행 이후 처음이다. 대구은행은 시중은행 전환 결정 배경으로 '지방은행 디스카운트(저평가)' 해소와 수도권을 비롯해 지방은행이 없는 충청·강원지역으로의 영업 확대를 꼽는다. 올해 3월 말 기준 대구은행의 총여신은 52조3947억원으로 시중은행인 SC제일은행(48조116억원)보다 많아 덩치가 더 크지만 자금조달에 있어서는 지방은행이라는 이유로 손해를 보2023.07.11 18:00
세계보건기구(WHO)가 아스파탐을 발암물질로 지정하면서 국내 제약업계도 긴장하고 있다. 5년 전 발암물질 함유 원료로 제조된 것으로 알려졌던 고혈압치료제 발사르탄 사태와 같은 것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오는 14일 아스파탐 발암 가능 물질 분류 결과를 앞두고 있다. 제약업계에서는 발암물질 중 2B군으로 분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IARC는 각종 환경 요소의 인체 암 유발 여부와 정도를 5개 군으로 분류하고 있다. 위험도가 가장 높은 1군은 인체에 발암성이 있는 물질로 주로 담배와 석면, 다이옥신, 벤조피렌, 가공육 등이 있다. 다음 단계인 2A군은 발암 추정 물질을 뜻하며 붉은2023.07.05 08:00
유독 우리나라 산업에서 태양광은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감사원이 진행한 태양광 사업 실태 관련 조사에서 여러 건의 비리가 밝혀져 비리의 온상으로 부상했다. 사실 태양광은 탄소 중립 달성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불규칙한 일조량 탓에 기존 석탄·석유·원전 등과 비교했을 때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탄소 중립,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등을 추진하는 데 가장 나은 신재생에너지로 꼽힌다. 실제 태양광의 경우 약 90분 만에 지구상의 인류가 1년 동안 소비하는 에너지를 제공할 만큼 잠재력이 높다. 미국, 중국, 유럽 등이 태양광 산업에 정부가 직접 나서 투자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중국2023.07.05 08:00
물가상승률이라는 것이 있다. 화폐의 가치와 반비례하는 건데 뭐가 문제냐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소득 그래프가 이 등선에 어울리지 못하면 인플레이션이 온다. 근데, 지금은 카플레이션 시대다. 얼마 전 밀가루값 안정화로 라면값도 내린다는 희소식이 전해졌다. 반도체도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원자재값이 내리면 완성차 가격도 내려야 정상인데, 자동차 가격은 왜 자꾸 오르기만 하는 걸까? 티코(한국지엠의 전신인 대우에서 국내 최초로 내놨던 경차)가 처음 나왔을 때를 기억한다. 300만원대에 새 차를 샀다. 당시 대학생은 꿈도 못 꾸던 자가용을 획득했고 ‘클론’의 <꿍따리 샤바라>를 들으며 친구들과 동해 바다를 누볐다. 지금2023.06.28 06:00
올 초부터 '잘파세대'라는 출처 불분명의 용어가 젊은 세대를 상징하던 'MZ세대'란 말을 대체하고 있다. 이 용어를 쓰는 이들은 대부분 "잘파세대 눈길을 끄는", "잘파세대에게 유행" 등의 형태로 활용해 '젊은 세대에게 어필하고 싶다'는 마케팅적 의도를 보이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MZ와 잘파를 뜯어보면 각각 2000년대를 전후로 성인이 된 M(밀레니얼)세대와 1990년 후반~2010년 초반에 태어난 Z세대를 합쳐서 'MZ', Z세대와 2010년 이후 태어난 알파세대를 합쳐 '잘파'로 부르는 일종의 합성어다. 그러나 영어권 주류 매체들을 살펴보면 인구통계학적 분류에 맞춰 각각 'M세대, 'Z세대', '알파세대'를 칭하는 이들은 있어도 MZ, 잘파 등으로2023.06.28 05:55
최근 보험업계에서는 7월부터 운전자보험의 교통사고 처리지원금, 변호사 선임비용 담보에 대해 자기부담금이 최대 20%까지 부과된다는 소식이 흘러나왔다. 언론에서 이와 관련된 소식이 쏟아져 나오자 영업 현장에서는 자기부담금 신설 소문을 악용한 절판 마케팅이 기승을 부렸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확인 결과 운전자보험에 자기부담금을 신설하겠다는 보험사는 없었고, 결국 이 웃지 못할 해프닝은 일주일여 만에 일단락됐다. 그러나 운전자보험 절판 마케팅에 대해 취재를 이어나가는 동안 들을 수 있던 이야기들은 조금 결이 다른 것이었다. 보험업계 일각에서는 필요 이상으로 한도가 상향된 운전자보험에 대해 우2023.06.21 09:15
‘골든 타임’. 사고가 발생했을 때 인명을 구조할 수 있는 초반의 시간을 말한다. 생사를 결정짓는 사고에서 최소한의 ‘골든 타임’이 확보되느냐 마느냐에 따라 인명의 구조 여부가 결정된다. 사고 현장과 병원이 아닌 유통 근거리 플랫폼 ‘편의점’에서 골든 타임을 외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편의점 근무자들이 범죄의 표적이 되면서부터다. 지난 2021년 7월부터 전국 편의점 5만 곳에 붙기 시작한 반투명 시트지 얘기다. 외부에서 내부 담배 광고가 노출되지 않도록 시야를 차단하기 위해 당국이 편의점마다 반투명 시트지를 붙이라는 권고를 내린 뒤, 편의점 근무자들의 ‘안전’은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반투명 시2023.06.21 07:30
정부가 주도하고 삼성전자가 300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투자를 결정하면서 추진된 경기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첫발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이 들어설 예정인 만큼 대규모의 공업용수가 필요하지만, 물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사업추진의 동력이 약해지고 있다. 정부와 삼성전자는 지난 4월 경기도 용인에 오는 2042년까지 300조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메모리 반도체와 파운드리, 패키지 및 테스트 외부기업, 반도체 관련 소재기업들을 모두 한 곳에 모아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두 달이 지난 현재 사업추진 속도는 더뎌진 상황이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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