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8 12:00
역사가 유발 하라리는 인류가 지구의 지배적 종(種)이 된 비결을 ‘인지 혁명’에서 찾는다. 인간은 눈앞에 존재하지 않는 질서와 이야기를 언어로 만들어 공유할 수 있었고, 그 덕분에 수많은 낯선 사람들과 협력하는 문명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오늘날 등장한 인공지능(AI)은 어쩌면 그 인지 혁명이 만들어 낸 가장 거대한 산물일지도 모른다. 인간이 수만 년 동안 축적해온 지식과 기록, 논리와 표현의 방식이 통계 모델 속에 압축돼 다시 언어의 형태로 돌아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인간은 더 이상 인간끼리만 사고를 교환하는 존재가 아니라 기계와 함께 사고의 범위를 확장하는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 인류의 역2026.02.08 13:49
최홍규 미디어학 박사 / EBS AI교육팀장요즘 학부모들은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숙제를 뚝딱 끝내버리는 자녀를 보며 깊은 고민에 빠지곤 한다. “이렇게 공부해도 정말 괜찮은 걸까?” 하는 의구심과 함께 기술에만 의존하다 사고력이 뒤처질지 모른다는 막연한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단순히 정답을 복사해 붙이는 아이들이 대다수인 상황에서 우리가 진짜 고민해봐야 할 지점은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질문의 격차’다. 어떤 아이들은 질문에 명확한 조건과 맥락을 설계해 넣어 AI로부터 전문가 수준의 정교한 통찰을 이끌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AI 시대의 결과물이란 사용자가 던진 질문의 질에 수렴하기 마련이며, 미래의 핵심 경2026.02.01 16:55
최홍규 미디어학 박사 /EBS AI교육팀장지난 2023년 5월, SNS를 통해 퍼진 '펜타곤 폭발'이라는 조작된 사진 한 장에 뉴욕 증시가 출렁이며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4분 만에 85포인트 하락했다가 반등했다. 인공지능(AI)이 만든 가짜 정보가 알고리즘 트레이딩을 자극해 발생한 이 해프닝은 우리를 웃지 못하게 만든다. 이러한 사건을 통해 AI 시대의 진정한 위기는 기술을 다루지 못하는 '기술 격차'가 아니라 쏟아지는 정보의 진위를 가려내지 못하는 '검증 격차(Verification Divide)'에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되새기게 된다. 생성형 AI는 콘텐츠의 생산 한계비용(Marginal Cost)을 제로에 가깝게 떨어뜨렸다. 지식과 정보의 대량생산 시대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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