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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슈퍼리치의 저택(18)] 패션 디자이너 올레그 카시니, 6000만 달러 맨하튼 타운하우스 압류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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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슈퍼리치의 저택(18)] 패션 디자이너 올레그 카시니, 6000만 달러 맨하튼 타운하우스 압류 위기

패션 아이콘 故 올레그 카시니(1913~2006)의 6000만 달러(약 700억 원) 상당 맨하튼 타운하우스가 압류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게티 이미지/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패션 아이콘 故 올레그 카시니(1913~2006)의 6000만 달러(약 700억 원) 상당 맨하튼 타운하우스가 압류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게티 이미지/연합뉴스
패션 아이콘 故 올레그 카시니(1913~2006)의 6000만 달러(약 700억 원) 상당 맨하튼 타운하우스가 압류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 다수 부동산 매체는 고인이 된 패션 디자이너 올레그 카시니의 상업본부였던 고풍스런 뉴욕 어퍼이스트 사이드 타운하우스가 압류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올레그 카시니는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1929~1994)의 의상을 담당했던 유명 디자이너로 할리우드에서 악명높은 플레이보이로 꼽혔다.

부동산 매체에 따르면 지난 6월 초 카시니의 미망인 마리안 네스토르 카시니와 그녀의 여동생 페기 네스트로가 뉴욕 대법원에 접수된 소송을 인용해 은행에서 어퍼 이스트 사이드 맨션에 950만 달러(약 110억 원)를 대출해 주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법정 기록에 따르면, 대출을 담당한 링스 자산 서비스는 약 1년 전 미납된 담보 대출금과 연체료 약 37만7000달러(약 4억1700만 원)를 납부하지 않을 경우 주택을 압류하겠다고 카시니 미망인에게 경고했다.

카시니가 남긴 보자르 건축양식의 맨하튼 5층 맨션은 1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유서 깊은 건물이다. 1900년대 초 뉴욕의 유명한 건축가 존 H. 던컨은 당시 금융계 거장 엘리아스 아시아엘을 위해 이 호화로운 집을 설계했다. 뉴욕의 '랜드마크 커미션'은 1981년 이스트 사이드 역사지구의 일부로 지정된 이 지역의 특징적인 세부사항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건물' 중 하나로 이 맨션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 맨션의 석회석 전면은 세밀한 꽃 조각 장식과 주춧돌, 줄리엣 발코니를 포함한 정교한 르네상스와 빅토리아 시대 고딕양식 창문이 혼합된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그 시대의 전형적인 저택 지붕을 갖추고 있다. 이 저택은 지난 3월 초 약 5000만 달러(약 583억 원)로 가격이 책정되기도 했다.

1971년 올레그 카시니와 결혼한 마리안느 네스트로 카시니는 그녀의 여동생과 함께 1980년대부터 이 건물을 소유하고 있다.
네스토르 카시니의 변호사는 이 저택의 압류에 대한 질문에 아무 논평도 하지 않았다.

어퍼 이스트사이드 맨션은 카시니가 소유했던 두 개의 뉴욕시 타운하우스 중 하나이다. 또 다른 타운하우스인 그래머시 파크에 있는 20세기 초 저택 또한 소유지 분쟁으로 지난 주 경매에 부쳐졌다. 그러나 소유권 문제로 입찰자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시대를 풍미한 패션 디자이너 올레그 카시니는 로마에서 디자이너로 데뷔한 후 미국으로 건너왔다. 카시니는 파라마운트 픽처스와 손잡고 영화의상을 디자인하며 명성을 떨쳤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