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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 깜짝 실적에 10.36%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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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 깜짝 실적에 10.36% 폭등

스포티파이 로고. 사진=로이터
스포티파이 로고. 사진=로이터
음악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 테크놀러지 주가가 24일(현지 시간) 폭등했다.

기대 이상의 가입자 증가세와 매출 성장에 힘입어 1년여 만에 분기 흑자를 기록하면서 주가가 폭등했다.
스포티파이의 미국 증권예탁원증서(ADR)는 이날 10% 넘게 폭등했다.

흑자 전환


배런스 등 외신에 따르면 스웨덴에 본사가 있는 스포티파이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비 17% 증가한 33억6000만 유로, 주당순익(EPS)은 0.33유로를 기록했다.

팩트세트 설문조사에서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33억3000만 유로 매출에 0.22유로 EPS를 예상한 바 있다.

다만 분기 흑자를 냈다고는 하지만 올해 전체로 흑자를 낼 가능성은 낮다.

스포티파이는 아직 연간 흑자를 낸 적이 없는데다 올 상반기 적자 규모가 커 이번 3분기 흑자로 이를 만회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다만, 상반기 대규모 적자를 일부 완화하는 것은 가능해졌다.

가격 인상이 매출 확대로


스포티파이는 당초 시장에서 우려가 높았다. 가격 인상이 악재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였다.

그러나 이날 실적 발표에서 가격 인상은 고객 이탈로 이어지지 않았으며, 이에 따라 매출과 순익을 끌어올리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음이 확인됐다.

스포티파이는 프리미엄 구독료 가격을 올렸고, 올 들어 직원 수백 명도 임시해고하는 등 비용절감도 병행했다.

장기 성장 확신이 과제


비록 이날 주가가 폭등했다고는 하지만 투자자들의 의구심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스포티파이는 장기 총마진율이 목표로 했던 30~35%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는 확신을 아직 투자자들에게 심어주지 못했다.

3분기 깜짝 실적에도 불구하고 분기 총마진율은 이 목표에 못 미치는 26.4%에 그쳤다.

스포티파이는 실적발표에서 현재 오디오북 사업 부문에 투자하면서 비용이 늘고는 있지만 내년에도 총마진율 개선 흐름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가입자 증가


트루이스트 증권 애널리스트 매튜 손튼은 스포티파이가 주요 지표 면에서 '탄탄한' 실적을 냈다면서 총마진율과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을 웃돌았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손튼은 매수 추천과 함께 176달러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트루이스트의 낙관 전망 근거 가운데 하나는 가입자 증가세다.

스포티파이는 월간 활동사용자 수가 3분기 5억7400만 명으로 늘었고, 프리미엄 구독자 수 역시 2억2600만 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규모였다.

특히 3분기 신규 프리미엄 구독자 수는 600만 명으로 시장 예상치 400만 명을 압도했다.

스포티파이는 16.02달러(10.36%) 폭등한 170.63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