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디스플레이는 운전실의 창문에 직접 내장되어 작업자가 주변 환경을 명확하게 볼 수 있게 해주며, 다양한 기능과 정보를 표시할 수 있어 작업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두산밥캣은 이 디스플레이를 여러 산업 행사에서 소개하고 있으며, 현재 개발 단계에 있고 운영자들로부터 피드백을 받고 있다.
투명 OLED는 '유기발광다이오드’라는 것으로 자발광 방식으로 별도의 광원이 필요하지 않고 픽셀마다 스스로 빛을 내고 제어할 수 있다. 투명 OLED는 양쪽 전극에 모두 투명한 소재를 사용하여 양방향에서 투명하게 볼 수 있다. 금속을 10나노 미만으로 얇게 펴면 투명해지는 원리를 이용하여 눈에 보이지 않는 얇은 배선을 촘촘하게 설치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현재 투명 OLED는 투과율이 40%가 넘는다.
이 디스플레이는 창문 자체가 화면이 되는 혁신적인 기술로, 운전자는 전면 유리창이나 측면 창문을 맞춤형 대형 터치스크린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운전자는 작업 현장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필요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
또한 이 디스플레이는 완전히 사용자 정의가 가능하며,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스마트 위젯과 대화형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다. 기계 게이지, 운전자 지원 기능, 카메라 보기, 작업 현장 오버레이 또는 지도 등을 포함한 여러 기능이 표시될 수 있다.
두산밥캣은 이 디스플레이를 소형 굴삭기, 텔레핸들러, 로더 등 다양한 장비에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보다 미래 지향적인 애플리케이션으로는 밥캣 맥스컨트롤 시스템을 통해 하나의 운전실 내에서 여러 장비를 작동할 수 있는 기능도 고려하고 있다.
밥캣 맥스컨트은 iOS(애플이 개발한 모바일 운영 체제) 앱을 이용하여 운전석 밖에서 밥캣 로더와 부착물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게 해주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2인 작업이나 운전자가 작업을 위해 기계를 자주 출입해야 하는 작업을 간단하게 처리하는데 적합한 솔루션이다.
밥캣 혁신 개념 및 통찰력 전문가인 브로디 롤프스(Brody Rohlfs)는 "우리는 고객에게 가능한 한 많은 기능을 제공하고 다른 제조업체와 차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투명 OLED 디스플레이는 2026년 콘엑스포(ConExpo)에서 추가 진화된 모습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두산밥캣은 이 행사에서 작업자에게 더 많은 기능과 정보를 제공하는 새로운 디스플레이를 공개할 계획이다.
두산밥캣은 현재 투명 OLED 창을 개발 중이며, 2026년까지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두산밥캣은 2023년 2분기에 매출액 2조 6,721억원, 영업이익 4,66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7.5%로 전년 동기대비 크게 증가했다. 제품별로는 2분기에 전년대비 매출액이 소형 장비 9%, 포터블파워 30%, 산업차량 44% 증가하면서 전 제품군에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도 북미 15%,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15%, ALAO(아시아·라틴아메리카·오세아니아) 14% 등 고른 성장을 거뒀다.
두산밥캣의 투명 OLED 디스플레이는 건설장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디스플레이는 작업자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함으로써, 건설 산업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