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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 알트리아, 전자담배로 중심 이동…크로노스 이어 '쥴 랩스'도 산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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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 알트리아, 전자담배로 중심 이동…크로노스 이어 '쥴 랩스'도 산하에

쥴 랩스 주식 35% 128억 달러에 인수…이사회 1/3 의석 확보
알트리아 그룹(Altria Group)이 최근 저물어 가는 전통담배를 버리고 급성장 중인 전자담배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자료=알트리아이미지 확대보기
알트리아 그룹(Altria Group)이 최근 저물어 가는 전통담배를 버리고 급성장 중인 전자담배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자료=알트리아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말보로(Marlboro) 브랜드로 친숙한 미국 알트리아 그룹(Altria Group)이 최근 저물어 가는 전통담배를 버리고 급성장 중인 전자담배로 빠르게 중심을 이동하고 있다. 알트리아는 20일(현지 시간) 전자담배 제조업체인 쥴 랩스(Juul Labs)와 쌍방의 비즈니스에 큰 변화를 가져올 합의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알트리아가 쥴 랩스의 주식 35%를 128억 달러(약 14조3770억원)에 취하는 조건으로 쥴 랩스의 기업 가치는 380억 달러(약 42조6816억원)로 평가됐다. 그 결과 쥴 랩스는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비공개 기업 중 하나가 되었고, 알트리아는 담배꽁초를 떠나보내는 미국 담배 시장에서 존재감을 되찾았다. 향후 쥴 랩스의 제품은 미국 소매점 매장에서 말보로와 나란히 판매될 예정이다.

2008년 필립 모리스 인터내셔널(Philip Morris International)을 분사한 후 미국 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알트리아는 반독점 당국의 승인을 얻는 대로 쥴 랩스의 이사회에서 3분의 1의 의석을 확보하게 된다. 다만 이후에도 알트리아는 경영권을 취득하지 않은 상태로, 쥴 랩스의 운영에 대한 독립성을 유지할 방침이다.

이번 합의는 갈수록 흡연자가 감소하는 사회적 배경 속에서 미래 담배 사업에서 성장성 높은 마리화나(대마초) 사업과 전자담배 분야로 비즈니스 축을 옮기는 알트리아의 변화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달 초 알트리아는 의료용 마리화나를 생산하는 캐나다의 크로노스 그룹(Cronos Group)의 지분 45%를 18억 달러(약 2조228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으며, 해외에서 판매되고 있지만 미국에서 아직도 시장에 내놓지 못하고 있는 자회사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의 가열식 담배 '아이코스(IQOS)'를 미국 내에서도 판매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미국 규제 당국의 승인만을 남겨둔 상태다. 따라서 이번에 쥴 랩스의 대주주 위치까지 확보하게 되면, 알트리아는 명실공히 미래 담배 산업의 주역을 맡게 된다.

한편, 쥴 랩스와 크로노스의 합의에 따라 S&P는 알트리아의 등급을 'BBB'로 하향 조정하고 "단기적으로 큰 투자 수익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무디스 또한 알트리아의 등급을 그대로 두는 반편, 등급 전망은 '부정적(약세)'으로 평가했다. 20일(현지 시간) 미국 주식 시장에서 알트리아의 주가는 1.9% 하락해 2015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채 마감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