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시장 다각화·저품질 곡물 생산 감축 전략 병행

로이터 통신이 현지 시각 26일 보도에서 공개한 베트남 정부 문건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기준 710만톤 수준이었던 쌀 수출량을 오는 2030년까지 연 400만톤 규모로 43.7% 줄일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쌀 수출 수익은 34억달러(약 4조5600억원)에서 26억달러(약 3조4600억원)으로 줄어든다.
또 지난해 기준 필리핀에만 45%가 수출되는 등 특정 지역에 편중된 쌀 수출 시장을 다각화,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2030년까지 60% 수준인 대 아시아 수출량을 55%로 낮추고 3% 수준인 대 유럽 수출량은 5%로 높이는 것이 목표다.
특히 쌀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저품질 곡물 생산을 2025년까지 총 곡물 생산량의 15%, 2030년까지는 10%까지 단계적으로 낮추는 방안도 기록됐다. 이를 위해 고품질 찹쌀 생산량을 높이는 한편 논밭 일부를 과일 농장, 새우 양식장 등으로 전환하는 정책을 추진할 바침이다.
베트남이 공식 발표한 세관 자료에 따르면, 올 1월부터 4월까지 베트남의 쌀 수출량은 약 290만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같은 기간 대비 40.7% 증가한 수치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