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中세관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령”

中 해관총서(세관) “日 오염수, 日 수산물 수입 전면 중단”
“식품안전법과 세계무역기구의 위생 규정에 근거” 초강수
중국 외교부도 성명 발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규탄”

중국 세관이 일본 수산물 수입 금지령을 선언했다. 중국 해관총서(세관)가 24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강행에 따라 이날부터 일본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한다며 '일본 수산물 수입 금지령'을 발표했다. 사진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따른 원전 오염수 분석을 위해 동해시 묵호항에서 구매한 방어. 사진=강원도청

중국 해관총서(세관)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강행에 따라 24일부터 일본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중국 관영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중국 해관총서(세관)는 이날 성명을 내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인한 식품 안전의 방사능 오염 위험을 방지하고 소비자 건강을 보호하며 수입 식품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오늘(24일)부터 일본산 수산물(식용수생동물을 포함) 수입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중국 식품안전법과 세계무역기구(WTO)의 위생 규정에 근거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중국 세관의 초강수인 '일본 수산물 수입 금지령'에 앞서 중국 외교부도 성명을 내고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규탄했다. 일본 정부는 국제사회의 강한 반대를 무시하고 이날 오후 1시부터 일방적으로 후쿠시마 원전사고 오염수 방류 가동을 강행했다. 이에 중국 정부가 이를 반대하고 강력히 규탄하며 일본 측에 잘못된 행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는 식품 안전과 국민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모두 취할 것”이라며 일본 수산물 수입 금지령을 예고했다.

한편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개시한 이날 강원도와 동해안 지자체는 수산물 방사능 검사를 매일 진행하는 시스템을 전격 가동했다. 도와 동해시는 이날 오전 8시 20분쯤 수산물 위판이 이뤄진 동해시 묵호항을 찾아 방어 1마리를 구매한 뒤 방사능 검사에 필요한 시료를 채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