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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값 상승세 전국 확산...수도권 아파트, 전고점比 85%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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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값 상승세 전국 확산...수도권 아파트, 전고점比 85% 회복

강남·용산 등 전고점 넘는 가격 속속 등장

서초구 반포대로 아파트.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서초구 반포대로 아파트.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수도권에서 시작된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전국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거래된 수도권 아파트 최고가격은 전고점의 85%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2021년 하반기부터 작년 상반기 대비 작년 하반기부터 이달14일까지 같은 단지에서 동일 면적이 거래된 수도권 아파트를 대상으로 최고가 거래를 비교 한 결과 전고점의 85% 선까지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1년 하반기∼작년 상반기 이뤄진 최고가 거래의 총액과 올해 최고가 거래 총액을 평균 비교한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서 같은 기간 평균은 12억6695만원이었다. 하지만 올해 가장 비싸게 팔린 아파트가격 평균은 11억1599만원으로 전고점의 88% 수준이었다.

용산구는 올해 평균 최고가가 21억3919만원으로 전고점(22억1138만원)의 97% 선까지 회복했다.

강남구도 전고점 평균인 26억5243만원의 96% 수준인 25억3489만원까지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종로구는 전고점과 올해 평균 최고가 차이가 4600여만원에 불과해 서울에서 가장 격차가 작았다. 중구와 서초구 아파트값도 전고점의 93% 선까지 올라왔다.

반면 노원구는 전고점 대비 79% 수준으로 회복되는 데 그쳤다. 이어 도봉구 80%, 동대문구와 강북구도 82% 수준에 머물렀다.

전고점을 넘어선 거래도 속속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아너힐즈 전용면적 84.3558㎡는 지난 2021년 10월 최고 26억5000만원(29층)에 팔렸다. 하지만 올해 8월에는 30억2500만원(19층)에 거래돼 최고가가 4억원 가까이 올랐다.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1차 78.05㎡는 2021년 4월 27억원(12층)에 매매됐다. 하지만 올해 9월에는 35억원(3층)에 거래돼 최고가가 무려 8억원 상승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서울은 상급지 위주로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가격 수준이 올라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아파트값은 전고점의 83%까지 올라왔다. 전고점 평균 가격은 6억2785만원이었다. 올해 최고가 평균은 5억2012만원을 기록했다.

인천도 전고점 대비 82%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집값 상승기에도 가격 상승률이 높지 않았던 강화군의 아파트값이 전고점 대비 98% 수준인 것으로 집계되면서 전체 평균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경기와 인천에서도 지역 및 단지별 격차는 뚜렷했다. 하지만 최근 다시 직전 최고가에 근접하게 가격이 상승하면서 '10억원 클럽'에 진입한 단지들이 속속 눈에 띄고 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