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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사이버트럭 인기, 벌써 시들었나…출시 전후 경매가 ‘널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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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사이버트럭 인기, 벌써 시들었나…출시 전후 경매가 ‘널뛰기’

테슬라 사이버트럭 가운데 최상급 트림인 파운데이션 시리즈가 경매 시장에서 예상보다 크게 낮은 가격에 팔려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카즈앤비즈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사이버트럭 가운데 최상급 트림인 파운데이션 시리즈가 경매 시장에서 예상보다 크게 낮은 가격에 팔려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카즈앤비즈

지난해 말 출시된 테슬라의 차세대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의 인기가 벌써부터 시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양산 이전의 시제품을 대상으로 이뤄진 경매에서 낙찰된 가격과 양산 이후 진행된 경매에서 낙찰된 가격이 널뛰기를 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경매 시장에 나온 최상급 트림 ‘사이버트럭 파운데이션’

24일(이하 현지시각) 잘롭닉에 따르면 미국의 자동차 경매 플랫폼 카즈앤비즈는 갓 출고된 2024년형 테슬라 사이버트럭 파운데이션 시리즈 트림의 경매를 최근 진행했다.

사이버트럭 파운데이션 시리즈는 테슬라가 현재까지 출고한 사이버트럭 트림 가운데 최상급에 속하는 풀옵션 사양의 한정판 제품으로 1000대만 생산될 예정이고, 현재까지 소량만 고객에게 인도됐다. 기본 가격은 일반 트림보다 높은 10만2235달러(약 1억3700만원)다.

최종 낙찰가에 대한 큰 관심이 쏠린 가운데 진행된 경매 첫날 이 차의 입찰 가격은 가볍게 10만달러(약 1억3400만원)를 돌파했다. 경매 업계에서는 사이버트럭 자체가 출시된지 얼마 되지 않은데다 최고급 버전인 점을 감안할 때 최종 낙찰가가 70만달러(약 9억4000만원)를 넘는 것도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사이버트럭 파운데이션 시리즈의 최종 낙찰 가격은 경매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경매가 종료된 23일 기준으로 70만달러는 고사하고 20만달러(약 2억7000만원)에 미치지 못하는 15만8000달러(약 2억1200만원)로 결정됐기 때문이다.

아무도 예상치 못한 낙찰가


관련 업계에서는 이를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 차를 경매에 올린 차주가 이 차를 실제로 구입하는데 쓴 돈은 10만1985달러(약 1억3700만원)로 알려졌는데 낙찰가가 15만8000달러였다는 것은 실현한 차익이 시장 관계자의 당초 예상과는 크게 다르게 5만6000달러(약 7500만원)에 불과하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잘롭닉은 “문제의 사이버트럭은 차주가 거의 운행하지 않은 신품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유통된 지 오래된 포드 F-150도 아니고 갓 출고된 사이버트럭 최고급 트림의 경매가가 이 정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사이버트럭의 가치를 높게 봤던 사람들 사이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경매 결과는 사이버트럭 양산형 시제품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 진행된 경매 결과와도 대조적이라는 점에서도 이목을 끌고 있다.

당시 미국 피터슨자동차박물관에서 이뤄진 경매에서 사이버트럭 양산형 시제품이 40만 달러(약 5억4000만원)에 낙찰돼 경매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기 때문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