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정부, 원전 사업자로 한수원 선정...오는 7일 최종계약 체결 예정
공사비 26조원 규모 원전 2기 건설....유럽시장 첫 진출 의미 커
공사비 26조원 규모 원전 2기 건설....유럽시장 첫 진출 의미 커

1일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체코 정부가 30일(현지 시각) 각료회의를 열어 두코바니 원전 신규 건설 예산을 승인했고,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을 원전 사업자로 최종 선정했다.
체코 정부는 다음 달 7일 한수원과 본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한수원과 발주사인 체코전력공사(CEZ) 산하 두코바니Ⅱ 원자력발전사(EDUⅡ)는 양국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최종 계약서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기업의 원전 수출은 지난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16년 만이다.
특히 이번에 수주한 체코 원전 건설 사업은 유럽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계약이 체결되면 한수원은 현재 원전 4기를 운영 중인 체코 두코바니 원전 단지에 5·6호기를 새로 건설하게 된다.
이번에 새로 건설하는 원전은 오는 2036년부터 차례로 가동될 전망이다.
한수원이 계약을 따낸 체코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은 체코 두코바니 지역에 1000MW(메가와트)급 원전인 두코바니 5·6호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총사업비는 26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체코는 지난 2022년 기준 37%인 원자력 발전 비중을 2050년까지 50%로 늘리기로 하고 두코바니와 테멜린 단지에 원전 추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한수원은 체코 정부가 추후 테멜린 단지에 원전 3·4호기 건설 계획을 확정하면 이 사업에도 우선협상권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한편 한수원을 주축으로 ‘팀 코리아’에는 한전기술, 한전KPS, 한전원자력연료 등 한국전력 그룹 계열사와 민간업체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이 참여하고 있다.
최성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ava0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