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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건설사, 수주 잔고 ‘두둑’…정비사업 시공권 확보도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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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건설사, 수주 잔고 ‘두둑’…정비사업 시공권 확보도 활기

현대건설 98조1475억원 전년 말 대비 2.3%↑
GS건설·대우건설·HDC현대산업개발 일감 늘어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DL이앤씨도 25조원 이상
10대 건설사, 올 1~4월 정비사업 14.7조 수주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의 수주 잔고가 총 295조1944억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의 수주 잔고가 총 295조1944억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 사진=연합뉴스
대형건설사들이 일감을 두둑하게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1~3월) 말 기준 수주 잔고가 각 사 별로 25조원을 웃돌고 있어서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리스크가 적은 정비사업 부문에서 시공권을 작년보다 빠른 속도로 따내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의 수주 잔고는 총 295조1944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현대건설의 수주 잔고(연결 기준)는 98조1475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 말과 비교해 2.3% 증가한 수치다.
국내 수주 잔고가 73조4446억원, 해외 24조7029억원이다.

지난해 말 60조4835억원이었던 GS건설의 수주 잔고는 1분기 말 기준 63조5357억원으로 3개월 만에 5.0% 증가했다.

건축·주택이 34조4273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신사업 18조936억원 △인프라 6조2751억원 △플랜트 4조7397억원 순이다.

주택 부문을 살펴 보면 재건축·재개발이 23조5826억원으로 전체의 73.6%를 차지했다. 자체 사업은 1448억원으로 비중은 0.5% 수준이다.

대우건설의 1분기 말 수주 잔고는 45조129억원으로 지난해 말(44조4401억원) 대비 1.3% 증가했다.

주택·건축 부문에서는 정비사업 비중이 58.2%로 가장 높았고 자체 사업은 10.9%를 차지했다. 이외에 도급(민간·공공)공사는 30.9%로 집계됐다.

HDC현대산업개발도 지난해 31조3144억원에서 올해 1분기 말 31조5663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이밖에 삼성물산은 27조5460억원, DL이앤씨는 29조3859억원의 수주잔고를 기록하고 있다.

대형건설사들이 전반적으로 수주 잔고를 늘려가고 있는 가운데 올해 들어 정비사업 부문에서의 수주 속도도 예년보다 가파르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건설사 상위 10곳(시공능력평가 기준)의 올해 1~4월 정비사업 수주액은 14조712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수주액(27조8702억원)의 절반을 초과한 액수다.

건설사별로는 삼성물산이 5조213억원으로 가장 많은 정비사업 수주액을 기록했다.

뒤이어 롯데건설 2조5354억원, GS건설 2조1949억원, 포스코이앤씨 1조4532억원, 현대건설 1조4282억원, DL이앤씨 9246억원, HDC현대산업개발 8565억원, 대우건설 2981억원 순이다.

김영덕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해외를 제외한 국내 시장만 살펴봐도 서울 주요지역의 정비사업들이 하반기 시공사 선정 일정을 앞두고 있으며 수도권에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들이 있어 대형건설사들의 수주 잔고는 안정적으로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다만 넉넉한 일감이 매출로 인식되기까지는 침체된 분양시장 분위기를 감안할 때 시차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