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SKT, FDS 고도화 방안 발표..."피해 발생 시 책임지겠다"

글로벌이코노믹

SKT, FDS 고도화 방안 발표..."피해 발생 시 책임지겠다"

SKT, FDS 시스템 업그레이드
불법 복제폰 실시간 탐지·차단
SKT "유심, 단말정보 매칭해 해킹 방어"
현재까지 추가 피해 無...발생시 보상
SK텔레콤이 19일 사이버 침해 관련 일일 브리핑을 열고 질문을 받고 있다. 왼쪽부터 김의섭 PR센터장, 류정한 네트워크인프라센터장, 임복호 MNO사업부장. 사진=김지유기자 이미지 확대보기
SK텔레콤이 19일 사이버 침해 관련 일일 브리핑을 열고 질문을 받고 있다. 왼쪽부터 김의섭 PR센터장, 류정한 네트워크인프라센터장, 임복호 MNO사업부장. 사진=김지유기자
"이번 사안으로 피해가 발생하면 저희가 책임지겠습니다."

SK텔레콤은 19일 오후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사이버 침해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다시금 사안에 대해 사과하며 비정상 인증 차단 시스템(FDS)의 고도화 방안을 추가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발생한 해킹 사고에 대응하여 고객 정보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SK텔레콤은 기존 FDS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불법 복제 유심(USIM)뿐 아니라 단말기 고유식별번호(IMEI)를 도용한 불법 복제폰까지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차단할 수 있도록 했다. 이로써 유심과 단말 정보를 복합적으로 매칭해 비정상적인 인증 시도를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19일 단말기 고유식별번호를 도용한 불법 복제폰을 실시간으로 차단하는 FDS 2.0 시스템을 선보였다. 사진=김지유기자 이미지 확대보기
SK텔레콤은 19일 단말기 고유식별번호를 도용한 불법 복제폰을 실시간으로 차단하는 FDS 2.0 시스템을 선보였다. 사진=김지유기자

이번에 고도화된 FDS 시스템은 2023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최근 해킹 사고 이후 적용 속도를 높여 조기 도입됐다. SK텔레콤은 이를 통해 고객의 유심과 단말 정보를 기반으로 한 다중 인증 방식을 구현하여 보안성을 한층 강화했다.

SK텔레콤 측은 "고객 정보 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FDS 시스템을 고도화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보안 강화 노력을 통해 고객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발표된 민관합동조사단의 2차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출된 유심 정보는 가입자식별키(IMSI) 기준 약 2695만 7749건에 달했으며, 총 25종의 악성코드가 확인됐다. 조사단은 해당 해킹이 3년 전부터 시작돼 단말기 고유식별번호(IMEI)와 개인정보가 저장된 서버가 감염된 것으로 파악했다.

향후 SK텔레콤은 사이버 위협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정기적인 브리핑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민간과의 협력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SK텔레콤 측은 "지금까지 확인한 바로는 추가 피해는 없었다"고 말하며 "피해 발생 시 보상하겠다"고 강조해 말했다.


김지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ainma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