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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위약금 논란 여파…'무약정 요금제' 관심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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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위약금 논란 여파…'무약정 요금제' 관심증가

KT·LG유플·알뜰폰, 무약정 요금제 출시
통신비 비교 플랫폼 활용도 증가
최근 SKT의 유심(USIM) 해킹 사태 후 대체 수단을 찾는 이동통신 이용자들로 알뜰폰(MVNO)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SKT의 유심(USIM) 해킹 사태 후 대체 수단을 찾는 이동통신 이용자들로 알뜰폰(MVNO)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SKT의 해킹 사고로 인해 피해 이용자들이 서비스 해지를 요청했지만, 위약금 부과로 인해 제한을 받으면서 소비자 권익 침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SKT는 이번 해킹 사태로 불안을 느껴 타 통신사로 이동을 고려 중인 약정 기간이 남은 고객에게 부과되는 위약금 면제와 관련 해킹 피해 대상 고객에 대한 위약금은 개별 고객과의 약정 계약에 따른 것으로 전체 일괄 면제는 검토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지만 불명확한 안내와 복잡한 적용 기준 탓에 소비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 같은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약정 없이도 요금 할인과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무약정 요금제'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합리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와 관련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요고 요금제'와 '너겟 요금제'를 통해 기존 약정 기반 요금제 외에 무약정 옵션 상품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KT의 '요고' 요금제는 온라인 전용 무약정 상품으로, 3만~6만9000원대 다양한 구간을 제공한다. 이미지=KT이미지 확대보기
KT의 '요고' 요금제는 온라인 전용 무약정 상품으로, 3만~6만9000원대 다양한 구간을 제공한다. 이미지=KT


KT의 '요고' 요금제는 온라인 전용 무약정 상품으로, 3만~6만9000원대 다양한 구간을 제공한다. 만 34세 이하 고객은 데이터가 최대 2배까지 늘어나며, 상위 요금제는 5G 완전 무제한과 OTT(티빙, 디즈니+, 유튜브 프리미엄) 무료 구독, 스마트기기 할인, 네이버페이·쿠폰팩 등 풍부한 혜택이 특징이다.

LG유플러스 '너겟' 요금제는 모바일 앱 전용 무약정·선불형으로, 1000원 단위로 세분화된 18종 요금제와 데이터·속도 옵션을 자유롭게 조합할 수 있다. 이미지=LG유플러스이미지 확대보기
LG유플러스 '너겟' 요금제는 모바일 앱 전용 무약정·선불형으로, 1000원 단위로 세분화된 18종 요금제와 데이터·속도 옵션을 자유롭게 조합할 수 있다. 이미지=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너겟' 요금제는 모바일 앱 전용 무약정·선불형으로, 1000원 단위로 세분화된 18종 요금제와 데이터·속도 옵션을 자유롭게 조합할 수 있다. 파티 결합 할인, 청년층 추가 데이터, 토핑(데이터·통화 추가구매) 등 초개인화와 자유로운 요금제 변경이 강점이다.

알뜰폰(MVNO) 사업자들도 무약정 요금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LG헬로모바일은 최대 25만 원 상당의 사은품을 제공하며 주목받고 있으며, 스피츠모바일은 통신비 비교 플랫폼 '세모통'을 통해 '7GB+1Mbps' 요금제를 실제 체감가 0원으로 제공하는 등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무약정 요금제 확산을 통신 요금의 합리성과 가입 간편성을 중시하는 소비자 트렌드와 맞물린 결과로 해석한다. 복잡한 약정 구조에 피로감을 느끼는 소비자에게는 현실적인 대안일 뿐 아니라, 조건 비교를 통해 소비자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최근 알뜰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다양한 요금제 조건을 비교하고 직접 가입까지 할 수 있는 통신비 비교 플랫폼 이용자가 증가하고 있다. 사진은 '세모통' 가격 비교 화면. 이미지=세모통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알뜰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다양한 요금제 조건을 비교하고 직접 가입까지 할 수 있는 통신비 비교 플랫폼 이용자가 증가하고 있다. 사진은 '세모통' 가격 비교 화면. 이미지=세모통


특히 최근 알뜰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다양한 요금제 조건을 비교하고 직접 가입까지 할 수 있는 통신비 비교 플랫폼을 활용하는 소비자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무약정 요금제에 대한 관심 역시 이러한 플랫폼 내에서 함께 증가하는 추세다.

가성비와 합리성,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앞세워 알뜰폰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통합 플랫폼 '세모통'은 2000여 개가 넘는 이동통신 요금제를 비교하고 손쉽게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세모통에 따르면, 최근 해킹 사태 이후 무약정 요금제에 대한 소비자 문의가 급격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모통 관계자는 "약정 구조나 위약금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불이익을 겪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며 "무약정 요금제처럼 소비자가 직접 조건을 비교하고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무약정 요금제 상품이 더욱 확대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