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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달러·환율협상 경계심에 환율 1370원대…연내 1300원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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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달러·환율협상 경계심에 환율 1370원대…연내 1300원 전망도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코스닥 지수,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코스닥 지수,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글로벌 약달러 추세가 이어지고 한국과 미국이 환율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6개월 만에 1370원대에 진입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주간 종가 대비 10.2원 내린 1377원으로 개장했다. 이후 낙폭을 키워 오전 중 1373원까지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4일 장중 저가 1368.6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원·달러 환율이 1370원대로 내려온 것도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등락을 거듭하다 전거래일 주간 종가 대비 9.5원 오른 1381.3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 하락은 최근 달러 약세가 큰 영향을 미쳤다. 무디스의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 충격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정책도 미국의 재정적자 우려를 높여 달러의 안전자산 지위를 흔들고 있다.

또 한·미 환율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미국이 원화 절상을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도 원화 강세를 부추겼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안전자산으로서 달러의 지위가 흔들리며 미 국채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달러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여기에 미국이 한국에 대해 원화 절상 압력을 요구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며 원화 강세 심리를 자극했다"고 말했다.

환율 협상에서 실제로 미국이 원화 절상을 요구한다면 원·달러 환율이 1300원까지 내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무역 협상이 진행됨에 따라 원화 강세 변수들이 추가되고 있다"면서 "가장 큰 변수는 환율 협상으로 환율 협상은 원·달러 환율을 1300원 부근까지 낮출 수 있는 원화 강세 요인"이라며 올해 원·달러 환율 예상치 하단을 기존 1330원에서 13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