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과 약 20분 통화…한미동맹 발전 협력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10시부터 트럼프 대통령과 약 20분 동안 통화하고, 한미동맹 발전에 협력하고 가급적 이른 시일 내 만나기로 했다고 강유정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양국의 가장 쟁점 현안인 관세 협상도 화제에 올라 ‘양국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합의가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자’는 데에 뜻을 모았다.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시행 유예 조치가 종료되는 다음 달 9일이 사실상의 협상 시한이다.
여기에 미국의 전 세계 미군 재배치 움직임에 따른 방위비 분담금 협상 문제와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가스관 사업 참여 요구도 양국 협상에 얽혀있다.
북미 대화 진행 시 한반도 비핵화 논의의 당사국으로서 한국이 ‘패싱’ 당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측면에서도 한미 정상외교 채널의 긴밀한 가동은 필수다.
한미 정상간 첫만남은 이달 15∼17일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나 이달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한편 대선 후 한미 정상 간 첫 통화가 이뤄진 시점은 이전 정부와 비교해 가장 늦었다. 신임 대통령은 통상 관례처럼 당선 또는 취임 직후 동맹국인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양국 협력 의지를 다져왔다.
이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조기 대선 당선과 함께 임기를 시작했던 문재인 전 대통령은 취임 당일 집권 1기였던 트럼프 대통령과 30여분 통화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당선 당일 조 바이든 당시 대통령과 20분가량, 박근혜 전 대통령은 당선 이튿날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과 11분간 각각 전화 통화를 나눴다.
이 대통령의 통화 시간은 윤 전 대통령과 비슷했고, 문 전 대통령보단 짧고 박 전 대통령보다는 길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