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1구역 시공권 확보…조합원 과반 넘는 압도적 지지
파크하얏트 유치·복합개발로 자산가치 극대화 전략
포스코이앤씨는 '한강벨트' 공략 지속…방배15 수주로 반격 시동
파크하얏트 유치·복합개발로 자산가치 극대화 전략
포스코이앤씨는 '한강벨트' 공략 지속…방배15 수주로 반격 시동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진행된 용산정비창 전면 1구역 재개발 조합 총회에서 전체 조합원 441명 중 396명이 투표에 참여해 HDC현대산업개발이 250표를, 포스코이앤씨가 143표를 각각 획득했다.
무효·기권표 3개를 제외하면 HDC현대산업개발의 득표율은 64.1%이다.
이 사업은 용산구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철도정비창 기지 맞은편인 한강로 3가 일대에 지하 6층∼지상 38층 높이의 아파트 777가구와 오피스텔 894실 및 근린 상업시설을 짓는 대형 복합 개발 프로젝트다.
사업지는 철도정비창 기지 맞은편 3개 재개발 구역 가운데서도 핵심 요지이면서, '한국판 허드슨야드'를 꿈꾸는 용산 국제업무지구 사업 부지와 맞닿아 있어 국제업무지구 개발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기존에 수주한 용산역 전면 공원의 지하공간과 철도병원 부지 개발 사업을 연계해 사업지 일대를 'HDC타운'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용산역 전면 공원 지하공간은 지하철 1·4호선, 신분당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를 연결하고, 공원 지하를 복합개발해 30년간 직접 운영할 계획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전면 1구역에 대해서도 시공뿐 아니라 개발과 운영을 함께 맡는 디벨로퍼 방식을 제안했다.
세계 5대 호텔 체인 중 하나인 하얏트 그룹의 최상위 브랜드인 '파크하얏트 호텔'을 유치해 '호텔+오피스+상업시설'이 만들어 내는 삼각 시너지로 자산 가치를 극대화한다는 계획도 강조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최고의 기술력과 역량을 바탕으로 정비창 전면 1구역을 서울의 랜드마크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결에서 패배한 포스코이앤씨는 앞으로 압구정과 성수 등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대형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계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전날에는 공사비 7553억원 규모의 서울 서초구 방배15구역 재건축 사업을 수주했다.
나연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achel080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