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공습 하메네이 즉각 보복

[속보} 중동 전면전 확전 "뉴욕증시 암호화폐 와르르 급락"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국제유가 금값 "대란"
트럼프 이란 공습에 하메네이가 즉각 보복으로 응사하면서 중동 전면전이 확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뉴욕증시에서 암호화폐가 와르르 급락하고 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화폐는 떨어지고 국제유가와 금값은 치솟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은 한때 10만달러선이 깨졌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내 3개 핵시설을 공습했다고 발표한 직후 비트코인(BTC) 가격이 급락했다. .
이란 정예군 이슬람 혁명수비대(IRGC)는 미군의 핵시설 공습에 대해 중동 내 미군 기지를 거론하며 보복을 경고했다. IRGC는 이날 성명에서 "침략에 가담한 항공기의 비행 위치를 확인하고 감시했다"며 "역내 미군기지의 개수, 분포, 규모는 강점이 아니라 취약점"이라고 밝혔다고 반관영 타스님 통신이 보도했다.
IRGC는 "미국이 과거 실패했던 어리석은 짓을 반복하며 전략적 무능함과 역내 현실에 대한 무지함을 드러냈다"며 "미국 테러정권의 침략으로 이란은 자위권을 선택했고 침략자들은 유감스러운 대응을 예상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은 비교적 가까이 있는 미군 기지들을 노릴 공산이 크다. 실제로 2020년 1월3일 미군이 당시 군부실세였던 IRGC 쿠드스군 사령관 가셈 솔레이마니를 바그다드 공항 부근에서 드론으로 폭살하자 IRGC는 닷새 뒤 이라크 내 미군 기지 2곳에 10여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보복했다. 중동에 배치된 미군 병력은 약 4만명이며 이 중 상당수는 항공모함 등 군함에 근무하고 있다.
미국이 중동에서 운영중인 군사시설은 바레인, 이집트, 이스라엘, 요르단, 쿠웨이트,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에 최소 19곳이다. 작년 12월 시리아의 아사드 정권 몰락 후 미국과 관계정상화를 추진 중인 시리아를 제외하면 미군이 주둔하는 나라들은 미국과 기지 이용에 관한 협정을 맺고 동의해준 상태다. 카타르의 알우데이드 공군기지에는 중동·북아프리카·중앙아시아를 담당하는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의 전방본부가 주둔한다. 중부사령부의 공군과 특수작전부대의 전방본부, 제379 항공원정비행단 본부도 여기 있다. 바레인의 미 해군지원기지(NSA)에는 미 해군 제5함대 본부와 중부사령부 해군본부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이란 포르도(Fordow), 나탄즈(Natanz), 에스파한(Esfahan) 핵시설에 대한 공습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그는 주요 타깃인 포르도에 전폭적인 폭격이 이뤄졌으며, 미군 전투기들은 모두 이란 영공을 벗어나 귀환 중이라고 전했다. 트럼프의 이 같은 돌발 발표 직후, BTC는 불과 3분 만에 100,945달러까지 하락했으며, 이는 시장 전반에 긴장감을 확산시켰다. 그러나 이후 투자자들의 일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오후 8시에는 103,000달러 수준으로 반등한 상태다.
이번 하락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암호화폐 시장에도 실시간으로 영향을 미친 대표 사례로 기록될 수 있다. 특히 BTC가 일시적으로 '디지털 안전자산'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오히려 급락한 점이 주목된다.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단기적인 가격 충격에 그칠지, 아니면 추가적인 매도세로 이어질지를 주시하고 있다. 향후 미국과 이란 간 긴장 수위에 따라 BTC의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군사력을 활용해 이란의 핵 시설을 직접 타격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분쟁에 직접 개입한 것이다. 1979년 이란 이슬람혁명 이후 미국의 이란에 대한 폭격은 처음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