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가격 하락 등 수입 감소·배당 소득 증가
5월까지 누적 흑자 규모 351.1억달러
5월까지 누적 흑자 규모 351.1억달러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5월 국제수지(잠정) 통계'에 따르면 5월 경상수지는 101억4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2023년 5월 이후 25개월째 흑자일 뿐 아니라 흑자 규모도 직전 4월(+57억 달러)과 지난해 5월(+90억9000만달러)을 웃돌았다.
5월 기준으로는 2021년(+113억1000만달러)과 2016년(+104억9000만달러)에 이어 세 번째로 큰 흑자 폭이다.
경상수지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가 106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월(+89억9000만달러) 보다 흑자 규모가 17억달러 가까이 불었다. 전년동월(+88억2000만달러) 보다도 18억달리 이상 많다.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줄어든 569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IT품목이 10.9% 늘며 호조세를 이어갔다. 반면 비IT품목 수출은 6.7% 줄었다.
수입은 462억7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7.2% 감소했다. 에너지 가격이 내려가면서 원자재 감소폭이 확대했다.
서비스수지는 22억8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적자 규모가 전월(-28억3000만달러)과 비교해 줄었지만, 작년 같은 달(-12억2000만달러)보다는 커졌다.
서비스수지 가운데 여행수지(-9억5000만달러)의 경우 5월 연휴 중 해외 여행객 증가로 적자가 4월(-5억달러)보다 늘었다.
본원소득수지는 4월 1억9000만달러 적자에서 5월 21억5000만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4월 외국인 대상 배당 지급이 집중되는 계절적 요인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5월 중 67억1000만달러 늘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1억3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3억2000만달러 각각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채권을 중심으로 100억9000만달러 늘었다. 외국인 국내투자는 채권을 중심으로 127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