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핵심 송금 네트워크, 블록체인 기술 접목 가능성 제기
초고속·저비용 국제 결제 강점… 리플 파트너십 통해 연관성 심화
美 연준의 수용 여부와 규제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 산적
초고속·저비용 국제 결제 강점… 리플 파트너십 통해 연관성 심화
美 연준의 수용 여부와 규제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 산적

매년 1,000조 달러 이상의 결제액을 처리하며 미국 국내총생산(GDP)를 며칠 만에 소화하는 페드와이어는 이제 더욱 빠르고 저렴하며 효율적인 거래를 가능하게 할 XRP의 잠재력에 대한 논의의 중심에 서 있다.
변화의 조짐: Fedwire와 XRP의 만남
보도에 따르면 현재 페드와이어는 정부 지출부터 대기업 거래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양의 거래를 처리하고 있지만, 2012년에 출시된 XRP 레저(XRP Ledger)는 거의 즉각적이고 저렴한 국제 결제 기능을 제공하며 기존 시스템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XRP 커뮤니티 연구원 SMQKE는 XRP가 페드와이어의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미 리플이 페이드와이어 생태계에 참여하는 여러 주요 업체와 협력하고 있다는 점에서, XRP가 이 거대한 결제 인프라의 일부를 구동한다는 아이디어는 단순한 추측을 넘어 실질적인 가능성으로 부상하고 있다.
리플과 Fedwire의 깊어지는 관계
볼란테는 2015년부터 리플과 협력해 XRP 기반 거래를 지원하는 클라우드 기반 '페드와이어 서비스형(Fedwire-as-a-Service)'를 제공하고 있다. 피나스트라 또한 리플의 블록체인 기술을 자사 결제 시스템에 통합하여 고객들이 리플넷(RippleNet)에 참여하는 200개 이상의 금융 기관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연결 고리를 더욱 강화하는 요소는 바로 ISO 20022 표준 준수다. 리플과 페드와이어모두 이제 이 글로벌 메시징 표준을 준수하고 있어, 리플의 기술이 전체 시스템 개편 없이 페드와이어와 원활하게 통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미 연준은 2025년 3월 ISO 20022로의 마이그레이션을 완료하며, 리플의 XRP가 목표로 하는 더욱 원활하고 빠르며 현대적인 결제 시스템의 토대를 마련했다.
미 연준, XRP를 수용할까?
이러한 논의의 핵심은 미 연준이 과연 XRP의 사용을 고려할 것인가에 달려 있다. 연준은 현재까지 디지털 자산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며, 기존 암호화폐 도입보다는 자체 디지털 화폐 프로젝트에 더 집중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하지만 2023년 미국의 즉시 결제 시스템인 페드나우(FedNow)의 출시는 연준의 혁신에 대한 열린 자세를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다. 페드나우와 페드와이어는 별개의 시스템이지만 동일한 결제 생태계에 속하며, 페드나우는 블록체인 기술의 시험대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페드나우와 같은 네트워크 효과는 내년 안에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하여 미국 결제 시장에 지장을 초래하고 고객들이 스이프트(SWIFT)와 같은 기존 시스템보다 리플 네트워크를 선호하게 만들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이는 은행들이 더 빠르고 저렴한 결제 대안을 모색함에 따라 XRP 도입을 간접적으로 촉진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투자자들 역시 이러한 관점에 동의하는 것으로 보이며, 최근 XRP 가격이 급등하면서 전문가들은 기관들의 암호화폐 도입이 증가함에 따라 더 큰 상승세를 예상하고 있다.
Fedwire와 XRP 통합의 미래와 과제
페드와이어 페이먼트(Fedwire Payments)와 XRP를 통합할 경우 얻을 수 있는 잠재적 이점은 명확하다. 결제 시간 단축, 거래 비용 절감, 효율성 향상은 미국 금융 시스템을 혁신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리플에게는 블록체인 기술이 기존 금융을 뒷받침하는 세상을 현실로 만드는 최고의 성과가 될 것이며, XRP 보유자들에게는 암호화폐가 세계 최대 결제 시스템의 핵심 구성 요소가 됨에 따라 XRP의 가치가 크게 상승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잠재력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과제에 직면해야 한다. 시장 변동성 관리, 규제 준수 보장, 투자자 교육 등이 중요한 문제로 꼽힌다. 또한, 암호화폐 시장의 급속한 기술 발전과 복잡한 관할권 문제는 균형 잡힌 접근 방식을 요구하며, 다른 관할권의 상이한 규제 방식이 미국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글로벌 공조 또한 필수적이다.
페드와이어 페이먼트의 미래는 블록체인 기술 도입 증가로 이어져 더욱 포용적인 금융 시장을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성공 여부는 리플과 연준이 혁신과 안정성 사이의 균형을 얼마나 잘 유지하느냐에 달려 있다. 현재로서는 초기 단계이지만, 페드와이어 페이먼트와 리플 기술의 연계는 단순한 꿈이 아니다. 적절한 파트너십, 규제 기관의 지원, 그리고 유리한 시장 환경이 조성된다면 XRP는 1,000조 달러 규모의 결제 시스템을 진정으로 구동하며 기존 자산과 디지털 자산이 공존하고 원활하게 연동되는 새로운 금융 시대의 서막을 알릴 수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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