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여론조사, 5월 4.8%에서 상승…수입도 1.3% 증가 예상
8월 12일 마감시한 앞두고 트럼프 관세 부활 우려로 수출업체 물량 집중
8월 12일 마감시한 앞두고 트럼프 관세 부활 우려로 수출업체 물량 집중

로이터 설문조사(서베이)에서 23명의 경제학자가 내놓은 예측치에 따르면, 6월 수출은 금액 기준으로 5%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5월의 4.8% 증가에서 상승한 수치다.
수입은 지난달 1.3% 증가해 5월의 3.4% 하락에서 반전했는데 이는 내수 수요가 지난해 말에 도입된 정책 지원에 힘입어 회복 조짐을 이어갔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무역정책은 중국의 수출 지향적 경제에 대한 압박을 가중하고 중국의 오랜 성장 모델에 심각한 시험대를 안겨주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부활시킬 수 있다는 두려움으로 수출업체들이 선적을 서두르고 있는 상황이다.
6월 런던에서 이틀간의 논의를 한 후 긴장이 완화되어 양측은 관세 휴전을 부활시키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세부 사항이 거의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불확실성은 태평양 양쪽의 트레이더와 투자자에게 계속 부담을 주고 있다.
중국은 미국 정부와 합의에 도달하기 위한 8월12일 마감 시한을 앞두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무역 상대국에 대한 새로운 관세를 발표함으로써 글로벌 관세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분석가들은 트럼프가 관세 완화의 대가로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과의 무역을 억제하도록 다른 나라에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미국이 제3국에서 베트남을 통한 환적에 4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상품이나 부품을 베트남으로 배송하는 중국 제조업체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조치다. 베트남은 2024년 중국의 두 번째로 큰 수출 시장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중국이 창립 멤버인 브릭스(BRICS) 국가로부터의 수입품에 대해 '조만간'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으며, 이는 중국에 더 많은 경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중국과 유럽연합(EU)의 무역 관계도 불안정한 상태다. 이번 달 주요 정상회담을 불과 몇 주 앞두고 EU는 중국이 세계 시장에 과잉 생산을 쏟아내고, 시장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며, 러시아의 전쟁 경제를 가능하게 한다고 비난하고 있다.
중국은 이달 초 주요 코냑 생산업체들이 EU산 브랜디에 부과되는 무거운 관세를 면제받는 보기 드문 양보를 제공했지만, 특히 중국산 전기차를 둘러싼 더 광범위한 분쟁은 해결되지 않은 채로 남아 있다.
90일간의 관세 유예 종료시점이 다가오고 있는 현재 중국 수출업자들은 일시적인 유예를 활용하기 위해 계속해서 선적을 서두를 것이라고 분석가들은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현재의 관세 휴전이 일시적인 것에 불과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중국 수출업체들이 8월 종료 이전까지 최대한 많은 물량을 수출하려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선제 대응이 6월 수출 증가율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