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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뉴욕증시 MP 머티어리얼즈 "돌연 폭등" 애플 희토류 대규모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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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뉴욕증시 MP 머티어리얼즈 "돌연 폭등" 애플 희토류 대규모 투자

뉴욕증시 희토류 폭발/사진= 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 희토류 폭발/사진= 로이터
미국의 대표적 희토류 수혜주인 MP 머티어리얼이 무려 20% 폭등했다.

15일(현지시각) 뉴욕 주식시장에 MP 머티어리얼은 19.99% 오른 58.22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애플의 투자 소식과 엔비디아 반도체 중국 수출 규제 해제 등이 미국의 대표적 희토류 수혜주인 MP 머티어리얼 주가 폭등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반도체 'H20'의 중국 수출을 허가하기로 한 것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를 해제하기 위해서였다고 트럼프 행정부 고위당국자들이 이날 밝혔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이날 CNBC 인터뷰에서 H20 칩 수출을 허가한 이유와 관련, "조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해 중국에 이런 칩 구매를 허용했는데 우리가 막았고 중국과 (희토류) 자석 합의를 하면서 다시 중국에 칩을 팔기 시작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러트닉 장관이 언급한 자석 합의는 미중 양국이 지난 6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2차 무역 협상에서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와 미국의 대(對)중국 수출통제 일부 해제를 맞교환하기로 한 것을 뜻한다. 러트닉 장관의 설명대로라면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재개하는 조건으로 엔비디아 H20 칩 수출을 허용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러트닉 장관은 다만 "H20는 구형 칩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바이든 행정부에서 중국에 판매할 수 있도록 했던 것을 우리가 재고했지만 엔비디아가 최신형 칩을 내놓으면서 H20은 성능 기준으로 네번째 칩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에 최고 등급의 제품을 팔지 않고 있고 두번째나 세번째 등급의 제품도 팔지 않는다"며 "네번째 등급의 칩을 파는 것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한다"

엔비디아는 올해 최신형 칩 '블랙웰'을 개발했고 기존의 고성능 칩으로 'H200'과 'H100'도 생산 중이다. H20은 바이든 행정부 당시 중국에 대한 고사양 AI 반도체 수출이 제한되자 중국에 수출할 수 있도록 성능을 낮춰 제작한 제품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 중순부터 H20도 중국에 수출할 때 허가를 받도록 통제해왔다.

러트닉 장관은 "미국은 중국이 자체 개발할 수 있는 AI 반도체보다 한단계 앞선 반도체를 개발하고 그보다 낮은 사양은 중국이 사도록 한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이라며 "중국의 개발자들이 미국 기술에 중독되도록 하는 데 충분한 만큼을 팔고 싶다"고 말했다.

중국과의 협상을 이끈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도 이날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H20 수출 허가가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 활용한 카드였다"며 "중국은 우리가 원하는 것을 갖고 있었고 우리는 중국이 원하는 것을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운 뒤 차익 실현 매물이 대거 쏟아지며 15일(현지시간) 하락하고 있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2시 10분(서부 시간 오전 10시 42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11만7155달러에 거래됐다.

24시간 전보다 2.16% 내린 수준이지만, 전날 12만3000달러선을 처음 돌파한 것에 비하면 약 5% 내렸다.

이날 가격은 고점이었던 12만3200달러대보다 7000달러 이상 하락한 11만5700달러대까지 한때 내려가는 등 11만70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날부터 이어진 이번 하락한 최근 랠리에서 얻은 이익을 투자자들이 대거 실현하면서 발생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투자자들은 총 35억 달러(4조8천590억원)에 달하는 차익을 실현했다. 이는 올해 들어 하루 기준 최대 규모 중 하나다.

특히,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들이 대거 매도에 나섰다. 차익 실현 총 35억 달러 가운데 56%인 19억 달러는 155일 이상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들이었다.

이날 하락은 급등에 따른 자연스러운 조정으로, 가격 상승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가상화폐 거래소 파이42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 아비나시 셰카르는 "비트코인이 11만7400달러 근방으로 후퇴한 것은 급격한 랠리 이후의 건전한 시장 역학을 반영한다"며 "가격 하락에도 기관의 관심은 여전히 강력하며 지표들은 전반적인 상승 추세가 굳건함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가상화폐 투자 업체 9포인트 캐피털 CEO 스리니바스 L도 "단기 하락은 매수 기회로 봐야 한다"며 "모멘텀과 펀더멘털 모두 지속적인 강세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전망했다.

시가총액 3위 엑스알피(리플)도 0.49% 내린 2.93달러, 솔라나와 도지코인도 0.89%와 0.81% 하락한 162달러와 0.20달러를 나타냈다.

다만, 시총 2위 이더리움은 2.81% 오른 3천83달러에 거래되며 3천 달러선 위에서 거래되고 있다.

가상자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츠가 뉴욕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 비트코인 ETF 도입을 주도한 선도 업체가 본격적인 기업공개(IPO)에 나서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그레이스케일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 방식으로 IPO 서류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회사 측은 아직 공모 주식 수와 희망 공모가 범위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