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존이 자사의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인 아마존웹서비스(AWS)에서 수백명의 직원을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달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에 따른 인력 감축을 예고한 이후 나온 조치다.
18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60만명 이상의 전 세계 정규직·비정규직 직원을 두고 있는 아마존은 전날 AWS의 일부 팀에서 직무를 없애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아마존 대변인은 이메일 성명을 통해 “AWS의 일부 팀에서 직무를 없애기로 하는 어려운 경영상 결정을 내렸다”며 “고객을 위한 혁신을 지속하기 위해 투자와 채용, 자원 최적화를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감원은 소프트웨어 코드 작성과 일상 업무 자동화에 AI 기술을 활용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와 맞물려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등 다른 주요 IT 기업들도 올해 잇따라 감원을 발표한 바 있다.
AWS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293억달러(약 40조9700억원)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3% 늘어난 115억달러(약 16조1000억원)에 달했다. 그럼에도 아마존은 자원 재조정의 일환으로 인력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직원들에 따르면 일부 직원은 이날 오전 해고 통보 이메일을 받았으며 사내 컴퓨터 접근이 차단됐다는 통보도 함께 받았다. 특히 고객과 함께 새로운 제품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기존 서비스를 판매하는 역할을 담당하던 ‘스페셜리스트’ 조직도 감원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