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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IFT, 리플 XRP·헤데라 HBAR 테스트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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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IFT, 리플 XRP·헤데라 HBAR 테스트 착수

글로벌 결제 시스템을 장악한 SWIFT, 국경 간 송금 혁신을 위한 첫걸음
기존 금융 시스템과 블록체인 기술의 결합으로 글로벌 금융 판도 변화 예고.
ISO 20022 표준 적용을 통해 디지털 자산과 기존 은행 시스템의 연동에 박차
글로벌 결제 대기업인 국제은행간통신망(SWIFT)은 국가 간 송금을 더욱 편리하게 하기 위해 리플의 XRP 원장과 헤데라의 해시그래프(HBAR)라는 두 가지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활용한 실험을 시작했다. 사진=구글 AI 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 결제 대기업인 국제은행간통신망(SWIFT)은 국가 간 송금을 더욱 편리하게 하기 위해 리플의 XRP 원장과 헤데라의 해시그래프(HBAR)라는 두 가지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활용한 실험을 시작했다. 사진=구글 AI 제미나이 생성
글로벌 결제 시스템의 핵심인 국제은행간통신망(SWIFT)이 국경 간 송금 혁신을 위해 리플의 XRP 원장과 헤데라의 해시그래프(HBAR)를 활용한 테스트에 착수했다고 암호화폐 전문매체 미터드가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SWIFT의 이 같은 테스트는 기존 금융 시스템과 블록체인 기술을 연결하는 중요한 시도로, 향후 글로벌 금융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중대한 변화의 시작으로 해석된다.

보도에 따르면 SWIFT의 이번 프로젝트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국제 송금의 속도와 효율성을 높이는 데 목표를 뒀다. 특히, ISO 20022 표준을 적용해 은행 간 시스템을 더욱 원활하게 연동하려 하고 있다. 이는 전통적인 은행 시스템이 최첨단 디지털 인프라를 수용하려는 신중하면서도 중요한 행보로 평가된다.

금융 시장은 SWIFT가 어떤 장기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이번 테스트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XRP와 HBAR, 수조 달러 규모 시장에 노출되나


SWIFT는 매년 150조 달러가 넘는 국경 간 결제를 처리한다. 이는 사실상 글로벌 금융의 생명줄이다. 만약 이 거대한 자금 흐름 중 일부라도 XRP나 HBAR과 같은 블록체인으로 이동하게 된다면, 두 암호화폐에 대한 거래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

이번 테스트에 활용된 두 디지털 자산은 각기 다른 강점을 가지고 있다.

XRP는 거의 즉각적인 결제 속도와 낮은 에너지 소비가 강점이다. 초당 약 1,500건의 거래를 처리하며 은행권의 지지까지 받고 있다.

HBAR는 해시그래프 합의 방식을 통해 초당 1만 건 이상의 거래를 처리하며, 에너지 효율성 또한 뛰어나다. 또한 강력한 기업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 테스트를 통해 두 자산은 국제 자산 이체 및 토큰화 활용의 효율성을 평가받고 있다. SWIFT 외에도 XRP와 HBAR은 기관들의 표준화 및 검증 노력으로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제도권의 블록체인 관심, 가속화되는 중


이번 SWIFT의 테스트는 전 세계적으로 기관과 규제 당국이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 홍콩은 스테이블코인 연구소를 설립했고, 중국은 위안화 기반의 스테이블코인을 검토하는 등 각국은 이미 디지털 화폐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했다.

미국에서도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디지털 자산 규제를 현대화하기 위한 '프로젝트 크립토'를 발표했다. 이는 암호화폐 분류를 명확히 하고, 블록체인을 기존 금융 시스템에 통합하려는 움직임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지역 단위의 프로젝트가 SWIFT의 테스트에 비해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평가했다.

SWIFT는 특정 블록체인 기술을 확정하지 않고 여러 플랫폼을 실험하고 있다. 이는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서 유연성의 중요성을 잘 이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SWIFT가 블록체인 기반의 미래를 어떻게 열어갈지 주목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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