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재정부는 29일 발표한 2026년도 예산안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이색 사업 10선'을 소개했다. 10선에는 고령 운전자를 위한 페달 오작동 방지 장치, 집중호우 때 생명을 지켜줄 맨홀 추락방지 시설, 화재 취약 아파트에 들어설 연기감지기 같은 안전장치들이 포함돼 있다. 폭발물과 지뢰제거 로봇도 들어 있다.
기재부는 폭발물과 지뢰 제거 로봇을 본격 가동한다며 관련 예산을 2024년 209억 원에서 923억 원 늘린 1132억 원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폭발물과 지뢰 제거 로봇을 본격 가동하기로 한 것은 국내의 지뢰매설 면적이 113㎢로 여의도 면적 약 40배에 이르는데다 매설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뢰가 전방 108만 발, 후방 8만 발 등 약 116만발에 이르러 사고 위험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폭발물·지뢰 처리반(EOD)은 365일 24시간 대기하면서 신고 접수 후 30분 안에 약 30kg에 이르는 무거운 특수 복장 착용 후 출동한다. 최근 3년간 평균 3621회 출동해 지뢰 약 515t 을 제거했다. 그런데 지뢰 제거가 급증하는 추세다. 2022년 141발에서 2023년 180발, 지난해 427발로 크게 늘었다.
그럼에도 인명피해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는 게 문제다. 2000년부터 24년간 인명피해가 적지 않았다. 폭발물로 53명, 지뢰제거 작전 중 85명 등 138명이 피해를 입었다. 폭발물・지뢰로 사망 10명, 부상 43명이 발생하고 작전 수행중 사망 6명, 부상 79명이 발생했다. 이는 군 장병이 휴대용 탐지기로 폭발물 등 직접 탐지·제거하기 때문에 생긴 피해였다.
다섯배로 늘어나는 예산을 바탕으로 많은 로봇을 활용해 무인으로 폭발물을 탐지·제거한다면 병사의 안전을 높이고 폭발물 제거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재부는 로봇을 도입하면 국민과 병사 인명 피해를 현재 대비 15배 줄이고 지뢰탐지 속도도 3배 향상시키며 부모들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군 복무환경을 마련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