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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중국과 미국의 반도체 격차 나노초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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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중국과 미국의 반도체 격차 나노초 불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진=로이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의 반도체 기술이 미국과 불과 ‘나노초(nanoseconds)’ 차이라고 평가하면서 미국 정부가 자국 기업들의 중국 시장 경쟁을 허용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9일(이하 현지 시각)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황 CEO는 지난 26일 공개된 팟캐스트 ‘BG2’에 출연한 자리에서 “미국 기술산업이 전 세계적으로 경쟁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하며 중국도 예외가 아니다”라면서 “그래야 기술이 전 세계에 확산되고 미국의 경제적 성공과 지정학적 영향력이 극대화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반도체 산업을 “활력 있고 기업가적이며 현대적인 산업”이라고 평가했다. 황 CEO는 “중국은 깊은 인재 풀과 강한 근로 문화, 지방정부 간 치열한 경쟁을 갖추고 있다. 우리는 중국과 경쟁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중국 정부가 ‘개방 시장’을 유지하겠다고 약속한 점을 언급하며 “중국의 이익은 외국 기업이 중국에 투자하고 경쟁하는 동시에 자국 기업이 세계 무대에 나서는 것”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모델 학습·운영의 핵심으로 꼽히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 기업으로 최근 사상 최고 기업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중국은 세계 최대 시장 중 하나인데도 미·중 갈등으로 판매가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올해 초 미국 정부는 중국용 맞춤형 ‘H20’ 칩마저 돌연 수출을 금지했으나 이후 미국 정부에 15%의 부담금을 내는 조건으로 다시 허용한 바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