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가 오는 7일(이하 현지시각) 개최될 이벤트를 예고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합리적인 가격대의 전기차’ 공개 여부에 쏠리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6일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며 s테슬라는 지난 5일 소셜미디어 X에 9초짜리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어두운 배경 속에서 차량 전조등이 켜지는 모습만 보여주는 영상으로 끝부분에는 ‘10/7’이라는 숫자가 표시됐다. 이어 공개된 또 다른 영상에서도 ‘화요일(7일)’ 행사를 암시하는 문구가 등장했다.
테슬라는 앞서 모델 Y의 저가형 버전을 미국 시장에 출시하겠다고 밝혔으나 실제 판매는 당초 계획보다 늦어졌다. 테슬라는 지난 6월 “첫 생산을 마쳤다”고 언급했지만 본격 판매는 올해 4분기에 시작될 예정이며 생산 속도도 당분간 완만할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 저가형 모델은 기존 리프레시 모델Y보다 생산 단가를 약 20%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서 “내년까지 미국 내 연 25만대 규모로 확대될 수 있다”고 전했다.
◇세액공제 종료 후 가격전략 조정 주목
이번 티저 공개는 지난달 30일부로 미국의 7500달러(약 1030만원) 전기차 세액공제가 종료된 직후 이뤄졌다. 전문가들은 “세제 혜택이 사라진 상황에서 테슬라가 가격 전략을 재조정하고 판매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테슬라는 9월 말로 마감된 분기에서 역대 최고 수준의 차량 인도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세액공제 만료를 앞두고 전기차 구매 수요가 급증한 덕분이었다.
시장에서는 이번 10월 7일 이벤트가 ‘모델2’로 불리는 차세대 저가형 전기차 공개 무대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