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임기 오는 5월 종료…베선트 재무장관 "연말 전 최종 결정" 시사
이미지 확대보기악시오스는 지난 27일(현지시각)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최종 5명을 확정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안에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제롬 파월 현 의장 임기가 오는 5월 끝나는 만큼, 트럼프 행정부는 임기 중 가장 중요한 인사 결정 중 하나를 맞닥뜨린 상황이다.
해싯-월러-워시, 상위 3명 격돌
베선트 재무장관이 확인한 5명의 최종 후보는 케빈 해싯 NEC 위원장,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릭 리더 블랙록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 미셸 보먼 연준 은행감독 부의장이다. 폴리마켓 예측 시장 분석을 보면 해싯 위원장이 36%로 가장 높은 확률을 기록했으며, 이어 월러 이사가 23%, 워시 전 이사가 16%를 보였다.
해싯 위원장은 최종 후보 중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관계를 맺고 있는 인물로 꼽힌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와 현재 임기 모두 백악관에서 주요 요직을 맡았으며, 그 사이에는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의 사모펀드에서 일했다. 충성심을 중시하고 파월 의장이 백악관 지시를 따르지 않는 것을 못마땅해 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는 매력적인 요소다. 그러나 시장이 해싯 연준 의장을 백악관에서 독립성이 부족하다고 본다면, 위기나 물가 급등 때 정책을 쓸 여지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월러 이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20년에 임명한 현 연준 이사로, 중앙은행에서 가장 영향력 있고 독립적인 사고를 가진 지식인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워싱턴에 오기 전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에서 부총재를 지냈으며, 이는 장점이자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월러 이사는 연준의 결제 시스템을 암호화폐 관련 탈중앙화 금융(DeFi) 회사에 더 많이 개방하는 데 진정한 열정을 보여왔으며, 지난 21일 연준의 첫 결제 혁신 콘퍼런스에서 "탈중앙화 금융 산업을 의심이나 경멸로 바라보지 않는다"며 암호화폐 업계를 포용하겠다는 연준의 생각을 밝혔다.
워시 전 이사는 2008년 금융위기 때 연준 이사였으며, 이후 2010년대 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규모 양적 완화로 연준이 전환하는 것을 반대했다. 지나치게 확장하는 연준을 비판하는 그의 생각은 베선트 재무장관의 견해와 맞아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정치 수완이 뛰어나고 보수 정책권에서 탄탄한 인맥을 자랑하며,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부터 일했다. 워시는 전통적으로 통화 매파로, 연준이 물가 억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오랫동안 금리 인하를 요구해 온 점과 이를 조화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연준 독립성 논란 속 인사 진행
베선트 재무장관은 지난달부터 후보 면접을 진행해 왔으며, 추수감사절 이후 3~4명으로 줄인 최종 후보 명단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안에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파월 의장 간의 긴장 관계는 연준의 독립성을 걱정하는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파월 의장의 해임이 "충분히 빨리 올 수 없다"고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강한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CNBC가 지난 9월 실시한 설문조사를 보면, 응답자의 82%가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이 연준의 독립성을 제한하거나 없애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독립성이 훼손된다면 물가 상승, 실업률 증가, 달러 약세 등 경제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연준의 독립성은 중앙은행이 정치 압력에서 벗어나 어려운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핵심 요소로, 경제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한 제도 장치로 평가받고 있다. 폴 볼커 전 연준 의장이 1979년부터 1987년까지 재임하며 물가 억제를 위해 금리를 대폭 올렸던 사례는, 독립성이 보장된 중앙은행이 단기적으로 인기 없는 정책이라도 장기적 경제 안정을 위해 실행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거론된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오는 5월 끝나지만, 이사로서의 임기는 2028년 1월까지 남아있어 그가 의장직 종료 후에도 이사직을 유지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차기 연준 의장 선임은 앞으로 4년간 미국 경제 정책의 방향뿐 아니라 연준의 신뢰성과 독립성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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