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부분의 커피 원두 수입국에 대한 관세를 철폐하면서 미국의 커피 로스터 업계와 커피 수입업체들은 수혜를 입은 반면에 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은 오히려 타격을 입게 됐다고 로이터통신이 18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으로 수입되는 커피 원두 대부분에 대한 관세를 지난 15일 폐지했지만 브라질에 대해서는 기존의 10% 상호 관세만 철회하고 40%의 일반 관세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로써 아시아와 대부분의 중남미 국가들은 세금 없이 미국에 커피를 수출할 수 있게 됐지만 브라질은 여전히 40%의 높은 관세를 적용받는다.
커피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로 미국이 더 이상 브라질이 아닌 아시아와 중남미 다른 국가들에서 원두를 수입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커피 수입사 관계자는 “결국 가격이 무역 흐름을 바꾼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금융업체 라보뱅크는 “일부 공급국 관세 폐지는 미국의 커피 공급 상황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브라질에 대한 40% 관세는 여전히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브라질 커피수출협회의 한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시장을 왜곡하고 브라질의 경쟁력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면서 “우리는 시장 점유율을 잃고 있고 경쟁국들은 이를 가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 스페셜티커피협회 부회장인 루이스 살다냐는 “현재 미국 내에 남아 있는 브라질 커피 재고가 점차 소진되고 있다”면서 “미국 업계는 이미 브라질산을 대체할 새로운 블렌딩 재료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브라질의 스페셜티 커피 수출이 관세 부과 이후 최근 3개월간 55% 급감했다고 밝혔다.
미국 로스터 업계는 이번 조치로 공급선을 다변화할 수 있게 되면서 수입 원가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의 한 커피 수입업자는 “브라질에 대한 완전한 면세 조치가 없는 이상 관세 부담은 여전히 크며 브라질 커피 수입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은 여전히 별도의 무역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현 시점에서는 시장 내 점유율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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