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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 인도네시아 '삼포에르나 아그로' 지분 65.7% 인수…팜유 사업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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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 인도네시아 '삼포에르나 아그로' 지분 65.7% 인수…팜유 사업 확장

자회사 AGPA 통해 지분 65.7% 확보…인수가 비공개
올 주가 240% 뛴 '알짜'…시총 1.1조 육박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인도네시아 팜유 기업 ‘PT 삼포에르나 아그로’ 경영권을 인수하며 글로벌 식량 사업 밸류체인 강화에 나선다. 자회사 AGPA를 통해 지분 65.7%를 확보한 이번 딜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식량 사업 확장에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사진=포스코 인터내셔널이미지 확대보기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인도네시아 팜유 기업 ‘PT 삼포에르나 아그로’ 경영권을 인수하며 글로벌 식량 사업 밸류체인 강화에 나선다. 자회사 AGPA를 통해 지분 65.7%를 확보한 이번 딜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식량 사업 확장에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사진=포스코 인터내셔널
인도네시아 재계 유력 가문인 삼포에르나(Sampoerna) 일가가 보유한 팜유 기업 'PT 삼포에르나 아그로(PT Sampoerna Agro)'가 한국 포스코인터내셔널 품에 안긴다.

20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과 삼포에르나 아그로 측 성명에 따르면, 삼포에르나 일가는 보유 지분 65.7%를 'AGPA Pte'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AGPA는 싱가포르 소재 법인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Posco International Corp.)의 자회사다. 양측은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매매 계약을 체결했으나 구체적인 인수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주가 3.4배 뛴 시점에 '빅딜'


이번 계약은 삼포에르나 아그로의 기업 가치가 정점에 달한 시점에 성사됐다. 블룸버그는 지난 9월 삼포에르나 일가의 지분 매각 검토 소식을 처음 보도한 바 있다. 당시 시장에서는 기업 가치(Valuation)를 5억~7억 달러(약 7300억~1조 원) 선으로 추산했다.

매각설이 불거진 이후 주가는 수직 상승했다. 보도 시점 대비 60%, 연초 대비로는 240%나 폭등했다. 현재 시가총액은 약 7억 8700만 달러(약 1조 1500억 원)에 달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시장 평가가 최고조에 이른 시점에 과감한 투자를 단행하며 알짜 매물을 확보하게 됐다.

그룹 사업 재편의 '신호탄'


이번 매각은 삼포에르나 그룹의 사업 구조조정 일환으로 해석된다. 매각 자문을 맡은 글로벌 로펌 베이커 맥킨지(Baker McKenzie)는 "이번 딜은 삼포에르나 그룹 비즈니스 전환(Business Transformation)의 핵심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이어 "확보된 유동성은 시장 트렌드에 맞는 신규 사업 기회 모색에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포에르나 측은 팜유 사업을 정리해 확보한 자금으로 미래 성장 동력 발굴에 나설 전망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인수로 인도네시아 현지 팜유 생산 기반을 대폭 확충하며 글로벌 식량 사업 밸류체인을 강화하게 됐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