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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영, 미국·중동 시장 공략 ‘박차’…글로벌 뷰티 플랫폼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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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영, 미국·중동 시장 공략 ‘박차’…글로벌 뷰티 플랫폼 가속

UAE 유통기업과 맞손…K뷰티 브랜드 입점 추진
내년 5월 美 패서디나 1호점 개점…대표도 교체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이 미국과 중동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글로벌 K뷰티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CJ올리브영 기업 로고. 사진=CJ올리브영이미지 확대보기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이 미국과 중동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글로벌 K뷰티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CJ올리브영 기업 로고. 사진=CJ올리브영
CJ올리브영이 미국과 중동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글로벌 K뷰티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지난 19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유통기업인 라이프헬스케어그룹(LHG)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LHG는 드럭스토어 체인 브랜드 ‘라이프파머시’를 통해 UAE 전역에 580여개의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몰을 운영하고 있다.

올리브영은 이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 유망 K뷰티 브랜드의 입점을 추진한다. 이뿐만 아니라 LHG가 운영하는 전문 벤더사의 유통망까지 활용해 현지 대형 리테일러 입점 확대에도 나설 방침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UAE는 K컬처에 대한 수용도가 높고, 헬스&뷰티 산업이 고성장 중인 유망 시장”이라며 “LHG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 중소 브랜드들의 중동 진출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데이터(GlobalData)에 따르면 UAE 헬스·뷰티 시장 규모는 올해까지 약 28억 6400만 달러(한화 약 3조 600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올리브영의 ‘글로벌 K뷰티 플랫폼’ 도약의 핵심이 될 미국 진출도 가시화되고 있다. 올리브영은 내년 5월 중으로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 미국 1호 매장을 개점할 예정이다.

이번 미국 오프라인 진출은 단일 브랜드의 해외 매장 개설을 넘어 K-뷰티 브랜드들이 올리브영과 세계 최대 뷰티 시장에서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공동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산업적 의미를 지닌다는 게 올리브영 관계자의 설명이다.

e커머스 채널에서 개별 상품 단위로 소비되던 K뷰티를 하나의 오프라인 채널에서 선보임으로써 카테고리·브랜드 간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K-뷰티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매장은 올리브영의 MD 큐레이션 역량과 매장 운영 노하우를 집약한 ‘K-뷰티 쇼케이스’로 조성된다. 한국 올리브영 매장과 올리브영 글로벌몰을 이용한 북미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품을 큐레이션하고 K-뷰티 정보를 재미있게 습득하고 다양한 브랜드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체험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
현재 400여 K-뷰티 브랜드를 비롯해 글로벌 브랜드와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다양한 뷰티·웰니스 카테고리 상품을 폭넓게 추가 입점시킬 예정이다.

올리브영은 1호점에 이어 로스앤젤레스(LA) 웨스트필드 등 캘리포니아주 중심의 복수 매장을 2026년 내 순차 개점할 계획이다. 패션과 뷰티에 특화된 핵심 상권에 우선 출점해 유행에 민감한 현지 MZ세대 소비자를 먼저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진두지휘할 CEO도 최근 선임됐다. 1986년생의 권가은 경영리더가 주인공이다. 젊은 대표를 내세워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에 대응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고조된 K뷰티에 대한 관심을 더 많은 글로벌 소비자에게 확산하고 더 다양한 브랜드가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현지 기반이 돼 K-뷰티 산업의 지속가능한 세계화에 기여하겠다”며 “K-브랜드부터 해외 브랜드까지 폭넓게 아우르는 글로벌 뷰티·웰니스 유통플랫폼으로 진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