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안정 vs 물가 목표 2% 사수... 위원들 '로르샤흐 테스트'처럼 데이터 해석 분분
뉴욕 연은 총재 윌리엄스 '비둘기파' 합류 후 인하 가능성 39%에서 70%로 급등
매파 "인플레이션 3% 우려, 동결해야" vs 비둘기파 "고용 시장 위험 초래 막아야"
뉴욕 연은 총재 윌리엄스 '비둘기파' 합류 후 인하 가능성 39%에서 70%로 급등
매파 "인플레이션 3% 우려, 동결해야" vs 비둘기파 "고용 시장 위험 초래 막아야"
이미지 확대보기고용 시장의 약세 조짐을 우려하는 '비둘기파(Dovish)'와 여전히 목표치를 상회하는 인플레이션 위험을 경고하는 '매파(Hawkish)'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해석 분분한 '로르샤흐 테스트'
최근 셧다운 기간 동안 누락되었던 9월 경제 데이터가 뒤늦게 공개되었지만, 이는 논쟁의 명료화 대신 양 진영의 입장을 강화하는 근거로 활용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각) 미국 투자 전문매체 인베스토피디아에 따르면 도이체방크의 미 수석 이코노미스트 매튜 루제티는 이 상황을 '완벽한 로르샤흐 테스트(Rorschach Test)'라고 평가했다. 즉, 9월 보고서에 대한 해석이 자신이 어느 진영에 속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는 의미다.
△매파의 근거: 9월에 11만 9,000 개의 일자리가 추가된 것을 경제가 침체되지 않았다는 신호로 지적.
△비둘기파의 근거: 실업률이 4.3%에서 4.4%로 상승해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점으로 꼽아.
뉴욕 연은 총재 발언에 인하 가능성 70% 급등
연준 정책에 대한 시장의 시각은 위원들의 발언에 따라 요동치고 있다. 지난 10월 29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12월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이 아니다"라고 발언하면서 한때 인하 가능성은 꺾였으나, 다음달 9~10일 회의를 앞두고 금리 인하 전망이 다시 급부상했다.
지난 21일 39%까지 떨어졌던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은 22일 뉴욕 연은 총재 존 윌리엄스가 "단기적으로 추가 조정의 여지가 있다"고 발언하며 비둘기파에 합류한 이후 70%를 넘어섰다.
매파 "인플레이션 3%는 우려스럽다"
반면, 매파 인사들은 여전히 인플레이션을 지속적인 위험으로 지적하며 동결 기조 유지를 선호하고 있다.
마이클 바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3%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이 우려스럽다. 통화 정책에 대해 신중하고 조심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이 2%로 회복되는 과정이 멈춰진 것 같다"며 불안감을 표명했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역시 "노동 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금리를 낮추면 높은 인플레이션 기간이 장기화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데이터 부족 속, 12월 10일까지 신중론 우세
이러한 논쟁 속에서 필라델피아 연준 총재 안나 폴슨은 "인플레이션보다 노동 시장에 대해 더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12월 FOMC에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며 양쪽 모두의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10월 고용 및 물가상승률 공식 보고서 발표가 취소되는 등 연준이 불완전한 경제 전망 속에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도 혼란을 키우고 있다.
모건 스탠리의 마이클 가펜은 9월 고용 보고서의 강세를 감안할 때, 연준이 12월에는 금리를 동결(유지)하되 2026년에는 더 많은 금리 인하 신호를 줄 가능성이 높다는 '비둘기적 유지' 기조를 예측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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