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금리 인하·한국은행 정책 완화 종료 겹치며 원화 약세 진정 가능성"
이미지 확대보기1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제임스 로드 전략가는 미국의 금리 인하가 다가오는 가운데 한국의 정책 완화 사이클이 종료되면서 원화 환율이 곧 안정되거나 최근의 하락분을 일부 되돌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통화정책 변화와 무역 긴장 완화가 “위험 대비 보상 측면에서 원화 가치 회복과 강세 전환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로드 전략가는 다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매도 공세에 시달리고 있는 원화 환율의 변동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원화는 특히 올해 하반기 아시아 통화 중 가장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달러 대비 약 8% 넘게 하락했다.
로드 전략가는 미국의 경제 지표 약화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하하고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내년에는 원화 약세가 숨 고르기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로드는 “미국은 2026년 세 차례 금리 인하가 예상되지만, 한국은행의 완화 사이클은 사실상 종료됐다”고 진단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0월 이후 네 차례 금리를 내렸지만, 최근 네 차례 회의에서는 금리를 동결했다. 한은은 특히 지난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금리 인하 기조 유지에 대한 언급을 삭제했다
또한 이날 정부가 외환 수급 안정화 조치를 발표하는 등 원화 가치 반등을 위한 당국의 안간힘도 이어지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11월 30일 기재부, 보건복지부, 산업통상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은 외환시장의 구조적 여건을 점검하고, 외환 수급의 안정화를 위한 정책과제를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국이 밝힌 수급 안정화 조치에는 수출기업의 환전 및 해외투자 정기 점검, 증권사 환전 실태 점검, 외환 당국과 국민연금 간의 외환스와프 연장 협의 개시, 국민연금 '뉴프레임워크' 논의 개시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로드 전략가는 한국 투자자들이 고수익 기술주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몰리는 등 미국 자산에 대한 한국 개인 투자자들의 수요가 원화 약세의 “주요 요인이었다”고 지적했다.
로드는 이어 미국의 설비투자 사이클이 기술주를 넘어 시장 전반으로 확대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아시아의 수출과 현지 주식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에 따라 내년 한국 증시로의 자금 유입이 촉진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모두 원화 가치를 지지할 수 있는 요인이다.
이날 야간 거래에서 원화는 한국 시각으로 2일 새벽 2시 기준 1일 주간 거래 종가보다 달러 대비 1.90원 반등한1468원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은행(BOJ)의 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이달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달러 대비 엔화가 반등한 점이 원화 가치 반등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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