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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AI 부문 새 수장에 ‘아마르 수브라마냐’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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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AI 부문 새 수장에 ‘아마르 수브라마냐’ 선임

지난해 6월 10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서 열린 애플 연례 개발자 회의에 팀 쿡 애플 CEO(왼쪽부터), 크레이그 페더리기 수석 부사장, 존 지아난드레아 AI 부문 책임자가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6월 10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서 열린 애플 연례 개발자 회의에 팀 쿡 애플 CEO(왼쪽부터), 크레이그 페더리기 수석 부사장, 존 지아난드레아 AI 부문 책임자가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 전자업체 애플이 인공지능(AI) 부문를 총괄하는 신임 부사장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 출신의 아마르 수브라마냐를 임명했다.

기존 AI 책임자인 존 지아난드레아는 내년 봄까지 고문직을 맡은 뒤 퇴임할 예정이다.

3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1일 수브라마냐를 AI 담당 부사장으로 공식 선임했다. 그는 애플의 파운데이션 모델 및 머신러닝(ML) 연구 부문을 총괄하며 크레이그 페더리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에게 보고하게 된다.

◇ MS·구글 거친 인물…애플의 AI 전략 전환 신호

수브라마냐는 최근까지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인 MS에서 AI 부문 부사장으로 재직했으며 그 전에는 세계 최대 인터넷 업체인 구글에서 16년간 근무하며 제미나이 어시스턴트의 엔지니어링 책임자 등을 맡았다.

애플은 최근까지도 AI 기능 도입이 다소 더딘 것으로 평가받았다.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자사 제품에 AI 기능을 빠르게 통합한 데 비해 애플은 시리의 개선도 내년 이후로 미룬 상태였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인사를 두고 애플이 그간의 AI 부진을 만회하고 본격적인 전략 전환에 나서는 신호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 지아난드레아, 이르면 내년 봄까지 고문직 수행


AI 부문을 이끌어온 지아난드레아는 내년 봄 퇴임 전까지 고문으로 남아 인수인계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 2018년 애플에 합류한 이후 시리 및 AI 기반 기능 전반을 맡아왔으며 최근 들어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그의 실행력에 의문을 품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 주가 변동은 미미…애플, 조직 재정비 나설까

애플의 주가는 이번 인사 발표 직후 프리마켓에서 큰 변동 없이 유지됐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애플이 AI 기술 내재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애플은 그간 '기기 내 AI 처리(on-device AI)'에 중점을 둔 전략을 유지해왔지만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활용한 생성형 AI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방향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